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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지진까지....온사방이 지뢰밭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0.24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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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에서도 지진이 발생했다. 규모 2.3의 수원 지진에 진앙지의 시민들은 실내에서 뚜렷이 진동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졌다. 창문 흔들림이 강풍을 맞은 것만큼 심했다는 증언도 있었다.

이번 수원 지진은 24일 아침 시각인 9시 2분 01초에 위도 37.25, 경도 127.02E 지점에 진앙을 두고 있었다. 수원시 권선구청에서 남쪽으로 2km 떨어진 지점이었다. 이 수원 지진은 규모가 작은 만큼 진도도 약해 특별한 피해를 일으키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번 수원 지진은 수도권 역시 지진에서 자유로운 지대가 아님을 새삼 확인시켜주었다.

                    [사진 = 기상청 홈피 캡처]

지난해 8월 12일엔 이천시청 인근 남쪽에서 규모 2.2의 지진이 발생한 바 있다. 또 2014년 9월 15일엔 영등포구청 남쪽 3km 지점을 진앙으로 하는 규모 2.5의 지진이 발생했었다.

이 날의 수원 지진을 포함해 올들어 전국에서 발생한 규모 2 이상의 지진은 모두 219개다. 9.12 경주 지진의 여진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국에서 골고루 지진이 발생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전역에 활성단층이 분포돼 있는 만큼 한반도 어디에서든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수도권 지역 지표면 아래로도 추가령 단층이 지나고 있어서 서울 등에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늘 열려 있다고 한다.

지난달 22일 서울대에서 열린 심포지엄('긴급진단 한반도 지진....')에서 지질자원연구원의 최성자 연구원은 신생대 4기에 활동한 흔적이 있는 제4기 단층 추정 지역을 발표한 바 있다. 이 곳에서 언젠가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과 함께였다. 그 중 하나가 서울 인근을 남서-동북 방향으로 길게 직선을 이루며 지나가는 추가령단층이었다.

최 연구원은 4기 단층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데 아직 시도조차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원 지진에서 보듯 지진은 한반도 어디에서나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전문가들은 지진이 일단 발생하면 진앙지 위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경보가 아무리 빨라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말한다. 설사 지진 발생과 동시에 경보나 재난문자가 보내진다 하더라도 진앙지 위에서는 이미 흔들림이 이뤄진 뒤의 일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내진 설계를 대폭 강화해 안전에 대비할 수밖에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경주 지진과 수원 지진의 의미를 헤아려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지진 관리 및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일본 기상청처럼 지진 발생 즉시 지진 규모는 물론 흔들림을 감지할 수 있는 모든 주변 지역의 진도를 상세히 세분해 알려주는 시스템을 갖추는 일도 시급하다. 예를 들면 수원 지진이 2.3 규모라고 하지만 수원 지역 안에서도 진앙과의 거리에 따라 느끼는 진도는 저마다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이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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