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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국선언에 도처에서 추임새까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0.26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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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 최순실에게 투표하지 않았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시국선언이 줄줄이 이어질 분위기를 보이자 한 누리꾼이 인터넷에 기사 댓글을 통해 남긴 글이다. 가히 '최순실 게이트'라 할만한 정도의 비선 실세 국정농단 의혹이 서서히 실체를 드러내자 국민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는 듯하다. 일반 국민들의 분노 섞인 감정은 26일 이화여대에서 촉발된 대학가 시국선언을 대하는 누리꾼들의 반응을 통해 고스란히 드러나고 있다.

 

26일 오전 11시 이화여대 정문 앞에서 이대생들이 현재의 국내 상황과 관련해 시국선언을 하자 누리꾼들이 폭발적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시국선언에 대한 반응의 내용은 환영과 응원 일변도로 흐르고 있다. 이대생들이 석달 전 학교 본관을 점거하고 농성을 시작할 때와는 전혀 딴판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는 것이다.

이대생들을 애국자들로 칭송하는 이까지 나타난 가운데 누리꾼들은 "기특하다.", "믿을 건 학생들밖에 없다."며 이들의 시국선언에 열렬히 응원을 보내고 있다.

이 날 이대생들은 '대한민국, 최순실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입니까?'라는 등의 글씨가 쓰인 커다란 현수막을 함께 펼쳐든 채 오전 11시 학교 정문 앞에 나와 시국선언을 했다. 이 문구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대선 때 내걸었던 슬로건인 '내 꿈이 이뤄지는 나라'를 풍자한 것이다.

이들은 현수막 문구의 내용처럼 대한민국 국민들은 최순실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에 살고 있었다고 주장하면서 최순실씨의 헌정질서 유린 행위의 진상을 밝혀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 학생은 또 시국선언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씨에게 국정을 넘겼다고 비난하면서 박 대통령은 더 이상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본관 농성 때와 달리 마스크 없이 정문 앞에 나타난 학생들은 시국선언이 이뤄지는 동안 '부패한 박근혜는 퇴진하고 최순실 딸 정유라 특혜의혹 철저히 밝혀라', '헌정 질서 유린하는 현 사태 성역 없이 조사하라' 등의 글씨가 적힌 작은 종이를 손에 들고 있었다.

이화여대에서 물꼬가 트인 시국선언은 각 대학으로 번져나갈 기미를 보이고 있다. 대학별 시국선언은 이날 부산대에서도 실시됐으며, 박근혜 대통령의 모교인 서강대에서는 이날 학생들이 '선배님, 서강의 표어를 더럽히지 마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을 들고 나와 현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학생들의 시국선언 행렬은 향후 줄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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