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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지진, 수습만으로 감당이 불감당이거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0.27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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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에서 또 다시 지진이 발생했다. 두 달 전 발생한 지진의 피해가 채 수습되지 못하고 있는 지금, 이탈리아를 덮친 또 한 번의 지진이 주민들을 망연자실하게 만들었다.

이탈리아 지진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26일 저녁 잇따라 발생했다. 이탈리아를 뒤흔든 첫번째 지진은 당일 저녁 7시10분께 이탈리아 움브리아주 페루자 셀라노 남동쪽 지역 8km 지점에서 감지됐다. 첫 지진 리히터 규모는 5.5였으며 진원의 깊이는 약 10km로 측정됐다.

적지 않은 지진의 강도, 하지만 등골을 서늘하게 하는 지진의 공포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첫 번째 지진이 발생하고 2시간 남짓 흐른 저녁 9시18분께 이탈리아 마체라타 인근에 위치한 산간 마을 비소 서쪽 지역 3km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6.1의 지진이 또 다시 발생했다.

두 번의 지진은 시작에 불과했다. 잇따른 지진은 이탈리아 셀라노 남동쪽 6km 지점에서 다시 감지됐다. 26일 밤 11시24분께 이곳에서 리히터 규모 4.1의 지진이 또 다시 발생했다. 그리고 다시 채 30분이 지나지 않은 밤 11시42분께 비소 동쪽 지역 4km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4.9 지진이 발생했다.

여러 차례 잇따랐던 이탈리아 지진, 이로 인해 지진이 감지된 지역의 곳곳에서는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등 재산 피해가 속속 보고됐다. 이탈리아 비소에서는 지진으로 인한 부상자도 2명이 신고됐다.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 아직까지 이탈리아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진이 발생한 지역은 이탈리아의 수도 로마와 170여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하지만 지진의 규모가 워낙 커 로마에서도 진동을 감지하고 신고 전화가 잇따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 이탈리아 지진은 두 달 전 큰 규모의 지진이 감지되며 무려 295명의 사망자를 낸 지역과 같은 곳에서 발생했다.

실제로 현지시간으로 지난 8월 24일 새벽 3시 36분께 이탈리아 중부지방 움브리아주 노르차에서 리히터 규모 6.2의 진진이 발생하며 수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이탈리아 중부지방의 작은 마을을 아비규환으로 만든 지진은 첫 발생 약 1시간가량 지난 후 리히터 규모 5.5의 여진까지 몰고 오며 피해 규모를 키웠다.

긴장의 끈을 채 놓을 새도 없이 계속해서 이어졌던 여진, 특히 당시 지진은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라치오·마르케 등 세 개의 주가 경계선을 맞대고 있는 산악 지역에서 피해가 집중됐다. 모두가 잠들어 있던 야심한 새벽시간에 발생한 지진, 단잠에 빠져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이 저마다 지진으로 인해 무너져 내린 집채더미 아래 깔리며 사상자가 늘었다.

시간차로 집계되는 재산 및 인명 피해는 눈을 의심케 할만큼 수치를 늘리며 지켜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진의 진앙지라 더욱 피해가 컸던 노르차에서는 역사적 유물과 각종 건물이 지진으로 인해 무너져 내리며 안타까움을 샀다. 지진의 영향으로 곳곳에서 잇따랐던 산사태, 이에 대해 아마트리체의 세르지오 피로지 시장은 "마을의 절반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이제 그곳에 마을은 없다"며 괴로운 듯 머리를 감싸쥐었다.

유럽 국가 가운데 이탈리아는 특히 지진이 잦은 나라다. 지금도 이탈리아 나폴리와 인접한 지역에서는 베수비오 화산이 활동 중이며 시칠리아 섬에서는 에트나 화산이 가쁜 숨을 고르고 있는 중이다.

지난 8월 지진이 발생하며 피해자가 집중된 지역에서는 지난 2009년에도 리히터 규모 6.3의 지진이 마을을 덮치며 300여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바 있다. 그리고 그보다 앞선 2002년에는 이탈리아 몰리세 지역에서 리히터 규모 5.9 지진이 발생해 30명이 희생됐다.

채 아픔이 수습되기도 전 또 다시 이탈리아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에 발생한 이탈리아 지진에 대해 한 전문가는 “두 달 전에 발생한 지진의 여파가 최대 몇 달간 지속될 수 있다. 아마 이번 지진 또한 당시 지진의 영향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분석했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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