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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 마음이 자라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0.27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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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된 사춘기가 끝나고 다나에게도 ‘성장’이란 열매가 맺어진 듯하다. 소위 ‘잘 나가던’ 시절의 ‘싸가지 없음’을 쿨하게 고백한 다나, 솔직한 화법으로 몰입도를 높인 그녀의 고백에 누리꾼들이 연신 귀를 쫑긋 세우고 있는 중이다.

다나의 인생 고백은 26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大路)’를 통해 전파를 탔다. 이날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진행된 여섯 번째 버스킹에는 다나 외에도 배우 황석정, 웹툰 작가 이종범이 출연했다.

[사진=JTBC 방송캡처]

다나는 황석정, 이종범이어 세 번째 버스킹에 참여했다. 긴장된 기색을 숨기지 못하며 시민들 앞에 자리한 다나는 “잘 모르시겠지만 나에게는 부족한 게 한 가지 있다. 나에게 없는 건 바로 간절함이다. 보틍 뭔가를 이루고자 할 때 간절함이라는 게 생긴다. 하지만 나는 미처 그런 간절함을 느끼기도 전에 너무나 쉽게 가수가 되어버렸다. 데뷔하고 얼마 안 지나서는 ‘이번 앨범으로 꼭 1위 해야지’하고 생각한 뒤 그게 안 되거나 일이 많이 힘들면 그저 울고 안 한다고 떼를 쓰곤 했다"라고 자신의 부족함을 털어놨다.

이어 다나는 "여러분들이 잘 아시겠지만 난 다른 가수들처럼 어떤 특정 시기에 전성기를 누린 연예인이 못된다. 차라리 세계적인 월드스타가 됐다면 나름의 성취감이 있고 또 남들 앞에서도 떳떳하게 할 말이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렇지 못하다 보니 언젠가부터 '나는 도대체 뭐가 하고 싶어서 지금 방송을 하고 있는 거지?'라는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나의 사춘기가 시작됐다"라며 복잡했던 속내를 고백했다.

특히 다나는 "사춘기가 찾아온 후로 내 곁을 지켜주고 있는 스태프들을 하대하게 됐다. 스태프들은 나를 도와주는 분들이다. 그런데 심지어 나는 스태프들이 일을 잘 할 경우 '돈 받고 일하는 거 아닌가요?'라고까지 말했다. 그때의 나는 소위 싸가지가 없었던 거다"라며 철없던 시절을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다나의 고백은 뮤지컬에 도전하게 된 계기로 자연스레 이어졌다. 다나는 “난 가수라는 특정 직업을 원한 게 아니었다. 그저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하는 게 꿈이었다. 지금 내가 속해 이는 회사가 참 좋은 점이 있다. 우리 회사는 아티스트가 휴식을 원할 경우 원하는 만큼 쉴 수 있도록 허락해준다. 그래서 나는 듣는 사람이 없어도 주구장창 노래를 불렀다. 그런데 이번에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게 되더라 돈이 없는 거다. 하지만 죽어도 아이돌은 하기 싫었다"라며 기억을 회상했다.

이어 다나는 "어쩌다 보니 뮤지컬에 도전하게 됐다. 사춘기를 막 겪고 돌아온 뮤지컬 시장은 생각보다 냉정했다. 내가 여태 안했던 고생을 뮤지컬에 도전하면서 다 한 거 같다. 그래도 노래를 좋아서 도전을 계속하다보니 매일같이 부딪히게 됐다. 하루는 나에게 모진 말을 하시던 연출가가 '넌 연예인이다. 지금 네가 뮤지컬 배우들의 밥그릇을 뺏고 있다. 그런데 심지어 넌 뮤지컬을 잘하지도 못 한다. 난 네가 뮤지컬을 그만뒀으면 좋겠다'라고 하시더라. 그 얘기를 듣고 나도 동감했다"라는 말로 뮤지컬을 계속하기까지의 고민을 내비쳤다.

이러한 다나의 고백은 "연출가에게 그런 모진 말을 듣고 난 후에 처음으로 나에게 간절함이란 게 생겼다. 하지만 이번에는 기회가 없었다. 그래서 내가 노래방에서 불렀던 녹음파일을 주변 사람들한테 나눠주기 시작했다. 그러다 보니 MBC '복면가왕' 섭외가 들어오더라"로 이어지며 누리꾼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솔직해서 더욱 눈이 갔던 다나의 고백은 "무슨 일이든 남이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간절하게 원해서 도전할 때 그 자체로 의미를 가진다. 아무리 좋은 직업을 남들보다 빨리 가지게 되더라도 이것이 영원할 것이란 보장이 없다. 이후부터는 스스로에게 끊임없이 도전할 기회를 줘라"라는 진심어린 조언으로 마무리됐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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