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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지지율↓↓....집토끼들 집단 가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0.27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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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전통적 지지층이 대거 이탈하는 양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산토끼를 끌어들여도 시원찮은 마당에 집토끼들마저 대거 이탈함으로써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동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그로 인해 임기 1년 이상을 남긴 상태에서 이미 조기 레임덕이 시작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같은 분석의 배경은 바닥 모른 채 떨어지는 박근혜 지지율이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긍정평가율은 국정 운영의 동력과 직결된다.

                     [사진 = 리얼미터 홈피 캡처]

미국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연임에 의한 8년의 임기를 거의 마쳐가지만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같은 당(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 지지에 나서는 배경엔 50%를 넘나드는 높은 지지율이 자리하고 있다. 만약 그가 저조한 지지율을 지닌 대통령이라면 클린턴 측이 오바마의 지원 유세를 거부했을게 뻔하다.

현재 여당인 새누리당 일각에서 박근혜 대통령 탈당 의견이 제기되는 것 역시 저조한 박근혜 지지율과 무관치 않다.

최순실 파문이 마침내 곪아 터지면서 박근혜 지지율이 심상치 않은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 극심한 갈등과 혼란 양상이 나타났던 참여정부 말기와 비슷한 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참여정부 말기의 혼란상은 노무현 대통령 지지율이 10%대 초반대까지 곤두박질쳤던 것과 직접 연결돼 있었다.

그와 비슷한 현상이 박근혜 대통령 정부에서 나타나고 있다. 박근혜 지지율도 마침내 10%대에 진입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온 것이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27일 공개한 10월 4주차 여론조사(조사 기간 24~26일)에 의하면 박근혜 지지율은 일간 기준으로 17.5%(26일)까지 추락했다. 일간이든 주간 평균치든 박근혜 지지율이 10%대로 내려간 것은 취임 후 처음 있는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임기 중반까지만 해도 노무현 전 대통령과는 다르게 최소 40%대의 콘크리트 지지층을 안고 갈 것이란 평가를 받아왔다. 콘크리트 지지층은 대구 경북이란 지역 기반과 보수세력의 충성도 높은 지지에다 특정 계층에 형성돼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에 대한 향수가 가세해 형성된 것이었다.

그같은 평가를 감안하면 지금의 박근혜 지지율은 심각하게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번 리얼미터 조사에서 가장 큰 폭의 이탈을 보인 층은 그동안 콘크리트 지지층을 구성해왔던 60대 이상과 보수 세력, 그리고 대구 경북 지역이었다. 리얼미터는 특히 이번 박근혜 지지율에 대한 분석 결과를 내놓으면서 60대 이상과 보수층에서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질렀다고 강조했다.

이번 10월 4주차 조사에서 나타난 박근혜 지지율은 주간 기준으로 21.2%를 기록했다. 전주 대비 7.3%포인트 하락한 수치로서 취임 이후 최저치이다. 추세로는 4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부정률은 사상 최대치로 치솟으며 73.1%를 기록했다. 전주보다 8.6%포인트나 많아진 결과치였다.

또 한가지 의미심장한 것은 부정률 73.1% 중에서도 강한 부정('매우 잘못한다')이 과반인 50.9%나 됐다는 사실이다. 강한 부정 의사를 지닌 응답자들은 향후 박근혜 지지율에 호의적 환경이 조성되더라도 얼른 입장을 바꾸기 어려운 사람들임을 의미한다.

이번 조사에서 박근혜 지지율이 일간 기록으로 17.5%까지 떨어진 날은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파동에 대해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한 26일이었다. 사과문 발표가 오히려 박근혜 지지율을 더 떨어뜨리는 작용을 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이번 리얼미터 조사는 전국의 성인 1,528명(응답률 10.4%)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는 무선전화 면접 16%, 스마트폰 앱 40%, 유무선 자동응답 44%를 취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집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이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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