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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하 최순실, 노선을 어찌 잡았기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0.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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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김주하 앵커의 최순실 관련 보도가 적잖은 파장을 몰고 왔다. 누리꾼들은 김주하 앵커가 최순실을 '국정농단'의 가해자로, 박근혜 대통령을 일방적인 '피해자'로 묘사했다고 주장하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는 중이다.

최순실에 관한 의혹을 최초로 제기한 JTBC는 연이어 특종 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6일에도 JTBC는 ‘문제의 태블릿PC’ 안에 최순실의 셀카와 박근혜 대통령의 비공개 사진이 담겨있었음을 보도하며 “태블릿PD는 내 것이 아니다”라는 최순실의 발언을 반박했다.

[사진=MBN 방송캡처]

그런데 최순실에 관한 김주하 앵커의 브리핑은 JTBC와 사뭇 느낌을 달리한다는 게 전반적인 평이다. 26일, 김주하 앵커는 ‘뉴스초점’을 통해 최순실에게 보내는 편지 한 통을 읊으며 논란의 시초를 제공했다.

최순실에게 보내는 김주하 앵커의 편지는 “최순실 씨, 최근에 뉴스를 보셨습니까? 지금 대한민국이 당신으로 인해서 얼마나 난리가 났는지 아십니까?”로 시작됐다. 이어 김주하 앵커는 “지난 3년 간 현 정권과 관련해 소문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들어 이 소문의 배후가 최순실 당신이었다는 사실이 하나 둘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정작 그 주인공인 최순실은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는 상황이다”라며 편지를 이어갔다.

최순실에게 보내는 김주하 앵커의 편지는 “최순실 당신이 독일로 건너갔다는 소식이 마지막이다. 지금 독일에서도 수많은 언론이 당신을 찾고 있다. 하지만 당신은 흔적조차 찾을 수가 없다고들 한다”라는 대목으로 이어졌다.

이어 김주하 앵커는 “물론 최순실 당신의 행동에 이해가 가는 측면도 있다. 거슬러 올라가보면 시작은 대통령의 딸과 평범한 대학생이었을 것이다. 결코 쉽지 않은 인연으로 서로를 만나서 지난 40년 간 진한 우정을 지켜오며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 이 두 사람은 서로에게 의지했을 것이다. 물론 서로에게 물심양면 도움도 줬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김주하 앵커의 편지는 “그러나 최순실 당신이 언니라고 부른 그 사람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다. 대통령이란 한 개인이 아니라 국가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다. 이는 곧 대통령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이 된다는 얘기다. 그런데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최순실 당신과의 인연의 끈을 놓지 못한 까닭으로 큰 곤경에 처해 있다”라는 대목으로 이어졌다.

누리꾼들의 분노를 산 김주하 앵커의 편지는 “최순실 당신도 처음에는 대통령을 위한다는 순수한 마음으로 도움을 줬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당신이 대통령에게 내보인 호의는 권력이라는 보상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최순실 당신은 그 권력을 남용해 버렸다. 그래서일까. 당신은 자신도 모르게 언니를 넘어 나라를 위해 한 일이라며 화를 내기도 했다고 한다”라는 대목에서 한층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주하 앵커는 “그런 당신으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은 지금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순실 당신은 여전히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과거 당신은 '지금까지 언니(박근혜 대통령) 옆에서 의리를 지키고 있어서 이만큼 받고 있는 것이다'라고 했었다. 이는 결국 최순실 당신은 대통령에게 보여진 의리가 순수하지 않은 것이었음을 스스로 인정한 꼴이다”라며 최순실을 비난했다.

담담한 어조로 이어졌던 김주하 앵커의 편지는 “최순실 당신 말대로 지금까지의 인연이 박근혜 대통령과의 의리 때문이었다면 당신은 나타나야 한다. 나라가 마치 들쑤셔놓은 듯 엉망진창이 된 이 상황을 조금이라도 빨리 정리하기 위해서라도 최순실 당신은 떳떳하게 자신이 한 일을 밝히고 만약 그것에 잘못이 있다면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라는 따끔한 지적으로 이어졌다.

최순실에게 보내는 김주하 앵커의 편지는 “기자들은 대국민사과문을 읽어내려 가는 박근혜 대통령을 본 뒤 ‘그렇게도 힘이 없고 어두운 모습은 처음 봤다’고 말했다. 지금 최순실 당신으로 인해 박근혜 대통령이 처한 상황이 이렇다. 진심으로 '언니(박근혜 대통령)를 위해, 나라를 위해 한 일이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면 지금이라도 숨지 말고 당당하게 세상에 나와라. 그리고나서 당신이 말한 그 의리를 보여달라”라는 말로 마무리됐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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