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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웅 변호사, 며칠 사이 어떤 심경변화가 있어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02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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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선실세’ 최순실의 변호를 담당했던 변호사 2명 중 한명인 이진웅 변호사가 돌연 사임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진웅 변호사는 2일 오후 더 이상 최순실의 변호를 하지 않겠다는 뜻의 사임계를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일명 ‘사모님’들과 잘 나가는 여자 연예인들이 단골로 다닌다는 강남의 명품숍, 이곳을 빈번하게 방문하며 직원들과도 안면을 트고 지냈다는 최순실이다. 그런데 박근혜 대통령을 통해 대한민국을 호령하는 듯했던 그녀의 위세가 땅에 떨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속속 드러나는 의혹들, 궁지에 몰릴 대로 몰려있는 최순실이 이진웅 변호사의 사임으로 또 한 번 수세에 몰린 모양새다.

[사진=JTBC 방송캡처]

앞서 검찰은 지난달 31일 오후 3시, 최순실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뒤 당일 밤 자정 무렵 최순실을 긴급체포했다. 현재 최순실은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상태다.

사흘째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 그녀에게 불리한 소식이 또 하나 날아들었다. 2일, 법무법인 소망의 이진웅 변호사(47·사법연수원 34기)가 돌연 사임계를 제출한 까닭이다.

지금껏 최순실의 변호는 이진웅 변호사와 법무법인 동북아의 이경재(67·사법연수원 4기) 변호사가 공동으로 담당해 왔다. 이들 두 명의 변호사는 최순실이 검찰 소환에 앞서 직접 선임했다.

이에 따라 이진웅 변호사는 지난 31일과 1일, 연이어 최순실의 검찰조사에 들어갔다. 1일 오전에도 최순실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 이른 아침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낸 이진웅 변호사는 “최순실이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들었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건 검찰이 판단할 것이다"라고 답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적극적인 변호 활동을 펼쳤다.

앞서 이진웅 변호사가 소속돼 있는 법무법인 소망 측은 "법인 차원에서 이진웅 변호사가 최순실에 대한 변호에 나선 것은 아니다. 이진웅 변호사가 개인적으로 사건을 담당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 며칠 사이 안팎으로 적극적인 변호 활동을 펼치며 동분서주했던 이진웅 변호사, 그는 대체 어떠한 이유로 돌연 사임계를 제출한 걸까.

이날 전해진 이진웅 변호사의 사임 소식에 최순실의 변호를 함께 담당했던 이경재 변호사는 "지금 당장은 필마단기(匹馬單騎)로 움직일 계획이다. 하지만 검찰 수사단계에서 모든 걸 혼자하기는 힘들다. 만약 좋은 사람이 있다면 같이할 것이다"라며 입장을 밝혔다.

이어 이경재 변호사는 "이렇게 부담이 큰 사건을 감당할 뜻이 있는 사람이 파트너여야 한다. 보다 능력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때는 의뢰인에게 추천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아직이다"라고 덧붙였다.

최순실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3일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재 이진웅 변호사가 사임계를 제출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와 관련한 사항은 이경재 변호사가 홀로 담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단, 일각에서는 법원 출신의 전관 변호사 등이 이진웅 변호사를 대신해 추가로 나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보고 있다.

이진웅 변호사는 대구 대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 사법학과를 거쳐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후 곧장 변호사로 개업해 활동해 왔다. 이후 법무법인 삼영과 참진 등을 거쳐 경력을 쌓은 이진웅 변호사는 현재 법무법인 소망 소속으로 활동 중이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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