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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태웅 벌금형, 잃은 게 너무 많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03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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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엄태웅이 성매매 혐의에 대해 벌금 100만 원에 약식 기소됐다. 엄태웅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했던 30대 여성 A씨는 무고와 공갈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더불어 A씨와 공모한 뒤 엄태웅을 협박한 업주 B씨는 구속됐다.

엄태웅에 관한 고소장이 접수된 건 지난 7월이다. 당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마사지업소 직원 A씨는 올해 1월 엄태웅이 마사지 업소를 찾았다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고소했다. 고소장을 접수했을 당시 A씨는 “우리 업소는 불법성매매를 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거듭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KBS 방송캡처]

엄태웅을 벌금형에 이르게 한 고소 사건은 이후 밝혀진 내막으로 한층 논란을 심화시켰다. 엄태웅이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한 직후 경찰에 의해 A씨가 사기죄로 수감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까닭이다.

실제로 A씨는 마사지업소 업주들을 상대로 여러 차례 사기 행각을 벌이다 적발돼 징역 8월을 선고받고 수감중인 상태였음이 드러났다. 이천, 양평, 시흥, 충북 진천 등 곳곳을 전전하며 속칭 ‘마이낑(선불금)’이라 불리는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A씨, 그녀의 사기 행각은 "전에 일하던 가게에 빚이 있다. 대신해서 갚아주면 이 가게에서 일하겠다", "생활비를 빌려 달라"고 말하며 업주들로부터 선불금을 받아낸 뒤 그대로 도주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A씨의 사기 행각은 경찰에 적발된 건수만 총 7건에 달한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었다. 가로챈 선불금이 3천300여만 원에 달한다는 A씨, 결국 사기 행각이 탄로나 실형을 면치 못하게 되자 합의금을 받아내기 위해 수감 사흘 만에 엄태웅을 고소한 것이 사건의 전말이었다.

이러한 엄태웅의 성폭행 피소 사건은 언론 보도 이후 한동안 그가 침묵하면서 더욱 살을 붙였다. 충격적인 사건이 보도됐음에도 불구하고 한동안 입을 닫았던 엄태웅, 이후 그는 자신이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가족때문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엄태웅이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아내 윤혜진이 둘째를 임신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윤혜진이 임신 초기라 엄태웅의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고 이를 위해 우선적으로 가족에게 해명할 시간이 필요했다는 게 엄태웅 측의 설명이었다.

하지만 더 큰 아픔은 이 뒤에 도사리고 있었다. 지난달 말, 방송국 관계자는 “윤혜진이 둘째 아이를 유산했다. 한 3주 전의 일이다. 유산으로 인해 큰 마음의 상처를 입은 윤혜진은 현재 여러 곳을 여행하며 아픔을 치유하고 있는 중이다”라고 밝혀 누리꾼들을 안타깝게 했다.

엄태웅의 성폭행 피소 사건과 무관하다 단언할 수 없었던 윤혜진의 유산, 이에 대해 엄태웅의 소속사 키이스트 측 관계자는 “사실 윤혜진이 임신 초기부터 건강상태가 많이 안 좋았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더없는 ‘딸바보’ 면모를 과시했던 엄태웅이다. 딸의 옹알이를 알아듣지 못해 물 대신 밥을 주고 뒤늦게 자신의 실수를 알아차리며 눈물까지 흘렸던 엄태웅, 반려견의 행동을 귀엽게 따라하는 딸 지온이의 모습을 보며 돌연 눈시울이 붉어지던 그였기에 성폭행 운운하는 사건은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일찍이 엄태웅은 ‘아빠 엄태웅’이기 전에 여러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엄포스’란 기분 좋은 별명으로 불려왔다. 엄태웅이 벌금형을 선고받으며 일단락된 논란, 하지만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엔 엄태웅이 잃은 것이 적지 않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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