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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우병우 수사는 잘 될 것...끈 떨어졌으니"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03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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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동욱 전 검찰총장이 혼외자 논란 이후 잠수를 탄지 3년여만에 양지로 나왔다. 3일 한겨레신문 보도에 의하면, 그동안 공개된 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칩거해온 채동욱 전 총장이 지난 2일 밤 '한겨레TV'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김어준의 파파이스' 녹화장에 나와 최근의 검찰 상황 등에 대해 소회를 밝혔다.

채동욱 전 총장은 현재 검찰이 진행하고 있는 최순실씨 국정농단 사건 수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순실씨에 대한 수사의 전망을 묻는 질문에 채동욱 전 총장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검찰 출신의 최재경 신임 청와대 민정수석 아래에서 최순실 수사가 제대로 될지를 묻는 질문에 답하면서 한 말이다.

채동욱 전 총장은 그같은 전망을 내놓는 이유로 최재경 내정자를 둘러싼 각종 복잡한 인연을 거론했다. 그러면서도 채동욱 전 총장은 최재경 내정자에 대해서는 비교적 후한 평가를 내렸다. 그가 수사 능력이 탁월한, 훌륭한 검사였다는게 채동욱 전 총장의 평가였다. 그러나 채동욱 전 총장은 최재경 내정자를 둘러싼 혈연, 학연, 인간관계 등을 거론하면서 그같은 인연을 극복하고 자유롭게 할 수 있을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우병우 민정 수석에 대한 검찰 수사는 순탄하게 풀려갈 것이란 상반된 전망을 내놓았다. 그 이유로 채동욱 전 총장은 "끈이 떨어졌으니까"라고 설명했다. 검찰 총수를 역임한 사람으로서 검찰 수사가 권력의 영향을 얼마나 심하게 받는지를 은연 중 시사한 발언으로 이해됐다.

실제로 채동욱 전 총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검찰 수사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댓글 수사 당시 가이드라인은 "법대로 하라였다."고 주장했다. 워딩이 '법대로 하라'였는지를 재차 확인하는 질문에 채동욱 전 총장은 "사실이다."라고 응답했다.

채동욱 전 총장은 검찰을 하수인으로 만든 권력자들과 일부 정치 검사들을 지목하면서 검찰이 권력 말을 잘 듣게 된데는 검찰의 책임이 크다고 진단했다. 채동욱 전 총장은 또 검찰의 칼은 멋대로 날뛰는 자들을 죽이라고 "국민이 빌려준 것"이라며 검찰을 향해 최순실 수사를 제대로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채동욱 전 총장은 인터뷰 중 '눈치 없이 법대로 하다 잘렸나?'란 질문이 나오자 "인정...눈치가 없어서"라고 대답했다. 이어 "(박 대통령) 자기만 빼고 법대로였다."고 덧붙였다.

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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