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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동상 시빗거리로....하필 이 판국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03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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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 동상 건립 문제가 정치권은 물론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운 논란거리로 등장했다. 지난 2일 박정희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가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행사를 갖고 출범하면서 광화문광장에 박정희 동상을 건립하겠다고 선언한게 논란의 단초였다. 박정희 동상을 세우겠다는 발상 자체도 문제인데다 시기적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바닥을 치고 있는 시점에 발표가 나온 점으로 인해 반발 여론이 더 커지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공동대표인 인명진 목사는 3일 CBS라디오의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분들 신문도 안보시는지"라며 "제 정신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인명진 목사가 말한 '이 분들'은 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기념사업회 출범식에 참석한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이었다.

인명진 목사는 박정희 동상 건립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면서 "이게 (박정희 전 대통령에게) 욕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과거 이승만 대통령의 동상이 시민들에 의해 끌어내려지는 등 수모를 당한 사례를 언급하며 한 말이었다.

지난 2일 행사에는 정홍원 전 국무총리와 한광옥 총리 내정자도 참석했다.. 특히 한광옥 내정자의 참석을 두고 말들이 많았다. 총리 내정 사실을 통보받고도 그 자리에 갖는지가 논란의 초점이다. 한광옥 총리 내정 사실은 행사 하루 뒤인 3일 발표됐다.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이 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정희 동상 건립을 선언한 행사에 한광옥 내정자가 참석한 점을 문제시했다. 진 의원은 한광옥 내정자가 내정 통보를 미리 받은 상태에서 행사에 참석했다면, 이는 곧 박근혜 대통령에게 박정희 동상 건립 의지가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진철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에 대해 "정확한 상황을 모른다."고 답했다.

박정희 동상을 광화문 광장에 설립하려는 계획에 서울시가 찬성할지도 미지수다. 광화문 광장 관리 기관이 서울시이기 때문이다.

시민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박정희 동상 건립 계획이 알려지자 대개의 누리꾼들은 SNS와 기사 댓글 등을 통해 "차라리 김재규 동상을 세우자." "북한 정권과 다를 바 없다."는 등의 격앙된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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