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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멧돼지, 번화가서 좌충우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0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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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밤 대구 도심 번화가에서도 멧돼지 출현 소동이 벌어졌다. 대구 멧돼지 소동이 벌어진 곳은 율하동의 대형 쇼핑몰 앞 도로상이었다. 밤 8시가 갓 넘은 시각 불현듯 나타난 대형 멧돼지는 차도 위의 차량 사이를 마구 헤집고 다니는가 하면 쇼핑몰 출입문을 향해 돌진하는 등 무법자처럼 날뛰며 사람들을 공포 속으로 몰아넣었다.

이 대구 멧돼지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엽사에 의해 쇼핑몰 바로 앞에서 난동 6분만에 사살됐다.

이번에 나타난 대구 멧돼지 역시 주변 산에서 생활하다가 먹이가 부족해진 환경에 처하자 도심으로 내려온 것으로 보인다.

                            [사진 = YTN 화면 캡처]

대구 멧돼지 소동에서 보듯 요즘 들어 멧돼지 출현 소식이 지역과 장소를 가리지 않고 자주 들리고 있다. 이는 지금이 시기적으로 멧돼지들의 하산 소동이 많은 때라는 점과 맞물려 있다. 실제로 요즘 들어 서울 부산 대구 등에서 수일 간격으로 멧돼지 출현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2010~2015년 말을 기준으로 집계한 바에 의하면 멧돼지 출현으로 인해 119 구조대원이 출동한 횟수가 가장 많은 때는 9~12월이었다. 이 기간중 출동 횟수가 전체 출동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다. 조사 기간 중 전체 출동 횟수는 821회(월 평균 11.8회)였고, 월별로 가장 출동이 빈번했던 때는 10월의 133건(16.2%)이었다. 그 다음으로 출동이 빈번했던 달은 11월(127건, 15.5%), 9월(109건, 13.3%) 등이었다.

본부는 대구 멧돼지 사건 등이 일어나는 이유로 천적이 없는 멧돼지의 자연 증가, 부족해진 먹이, 개체수 증가에 따른 서식지 부족 심화 등을 들었다. 본부는 멧돼지와 마주칠 경우 시선을 마주한 상태에서 천천히 뒷걸음질쳐 멧돼지의 시야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갑자기 등을 보이고 도망치면 더 위험하다는 것이다. 멧돼지 발견시엔 즉시 119로 신고해야 한다.

이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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