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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제 녹취록, 또 확인된 崔의 그림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07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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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제 녹취록이 공개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영애이던 시절 편지로써 인연을 튼 뒤 호가호위하며 권세를 누린 최태민씨의 의붓 아들 조순제씨의 생생한 증언이 담긴 기록이 전격 공개된 것이다. 6일 저녁 JTBC의 시사기획 프로그램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조순제 녹취록을 단독 입수했다며 그 내용을 생생히 전달했다. 조순제씨는 현재 국정 농단과 비리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최순실씨에게는 의붓오빠가 되는 인물로 2008년 사망했다.

조순제 녹취록에는 최태민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뒤부터 권세를 휘두르며 부를 축적한 과정이 담겨 있었다. 영애 박근혜를 만난 뒤 새마음봉사단, 구국선교단을 조직해 활동한 내용 등이 그 것이다.

              [사진=j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캡처]

조순제 녹취록에는 최태민 일가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기 전이었던 1970년대 초엔 생계를 이어가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였다는 증언도 나온다. 1975년에 구국선교단을 조직하고, 영애 박근혜에게 명예총재를 맡게 한 뒤부터 '돈천지'가 됐다는 말도 등장한다.

조순제 녹취록에는 영남대학교 운영 주체인 영남재단에 대한 이야기도 등장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영남재단 이사로 재직하던 시절 조순제씨 역시 재단의 주요 일원이었다는 점이다. 방송에 따르면 조순제씨는 1980년대 영남재단 휘하의 영남투자 전무를 맡고 있었고, 영남재단 4인방으로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었다.

방송은 당시 영남재단 4인방이 박근혜 이사 체제였던 당시에 지명됐다고 설명했다. 4인방이 박근혜 이사에 의해 임명되었다는 것이었다. 방송에 출연한 박석무 전 의원은 1988년 영남재단에 대한 국정감사가 있었는데, 심각한 비리 부정이 드러났다고 회상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명박 대통령과 경합했던 대선 예비후보 시절 "조순제씨는 (최태민씨의) 유족들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그러나 방송이 공개한 국가기록원의 새마음봉사단 관련 자료에는 박근혜 총재와 최태민 조순제 이사의 이름과 직함이 뚜렷이 나타나 있었다.   

이번에 공개된 조순제 녹취록은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전이 한창이던 2007년 이명박 캠프에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명박 후보가 경선 승자가 된 덕분에 조순제 녹취록은 공개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이명박 캠프에서 박근혜 예비후보에 대한 자료 수집을 지휘했던 정두언 전 의원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박근혜 최태민 두 사람의 관계를 자세히 알면 밥을 먹지 못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조승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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