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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사진, 어떻게 건진 건가 했더니?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0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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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미소띤 얼굴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모습이 한 장의 사진으로 포착됐다. 일명 ‘황제수사’ 논란을 몰고 온 우병우 사진, 누리꾼들은 이 한 장의 대박 사진이 어떤 과정을 통해 찍혔는지에 관심을 모으고 있는 중이다.

논란의 물꼬를 튼 우병우 사진은 지난 7일 조선일보에 의해 보도됐다. 이날 조선일보는 1면에 사뭇 여유로운 모습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우병우 전 수석의 모습을 담아 모두를 공분케 했다.

‘우병우를 대하는 검찰의 자세’라는 기사 제목은 우병우 사진 한 장으로 대략적인 것을 말해줬다. 실제로 사진 속에서 우병우를 마주대하고 있는 검찰 관계자는 양 손을 앞으로 가지런히 모은 채 마치 우병우의 말을 경청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이러한 우병우 사진에 대해 조선일보는 “우병우 전 수석 말에 심지어 검찰 관계자들은 간간이 웃기까지 했다. 이 모습을 놓칠새라 연신 셔터를 눌렀다. 마침내 여유로운 느낌으로 팔짱을 낀 우병우 전 수석의 모습과 다소곳하게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검찰 직원의 모습을 사진으로 남기는 데 성공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우병우 사진은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1118호 안의 상황을 찍은 것이다. 당시 우병우는 언론의 핫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들어가 한창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었다.

이러한 우병우 사진은 이내 '황제소환' 혹은 '황제수사'라는 타이틀을 달며 일파만파 퍼져나갔다. 검찰을 쥐락펴락했던 우병우 전 수석의 ‘위세’를 고스란히 드러내줬던 한 장의 사진은 또 한 번 대중을 공분케 하며 세간을 분분하게 물들였다.

이후 검찰은 논란을 의식한 듯 부랴부랴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여전히 공분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실제로 8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한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조선일보에 의해 공개된 우병우 사진을 두고 “총장이 황제수사를 지적하고 출국금지를 하는 등 뒤늦게 호들갑을 떨고 있다”는 말로 검찰을 비난했다.

이어 박지원 위원장은 "한 장의 사진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게 됐다. 우병우 전 수석이 팔짱을 끼고 웃으면서 검찰 수사를 받는 것이 사진으로 보도돼 온국민들이 분노했다. 우병우 전 수석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의 근원이다. 그런 우병우를 구속하지 않고 진행되는 수사는 더이상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할 것이다"라고 덧붙이며 우병우 전 수석의 구속을 촉구했다.

한편 인터넷 상에서는 우병우 사진을 찍은 고운호 객원기자의 촬영 기법까지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일명 ‘스나이퍼’라 불린다는 고운호 기자, 실제로 그는 우병우 사진 한 장을 건지기 위해 약 300여m 떨어진 거리에서 저녁 8시 30분께부터 다음날 새벽 1시경까지 무려 5시간동안 900여 컷의 사진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캐논 1DX 카메라와 600mm 망원렌즈, 2배율 텔레컨버터, 모노포드 등을 이용해 보다 정밀한 사진을 찍고자 심혈을 기울였다는 그는 “옥상 울타리에 렌즈를 거치한 뒤 나무에 등을 기대고 최대한 초점이 흔들리지 않게 사진을 찍으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져 누리꾼들을 감탄케 했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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