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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주 하차, 어쩌면 예고된 안녕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1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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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국주가 혼자가 아닌 둘을 선택했다. 슬리피와의 우결을 위해 ‘나 혼자 산다’를 하차하겠노라 선언한 이국주, 알고 보면 꽤 많은 예고편이 있었다.

이국주 하차와 관련해 지난 9일, MBC ‘나 혼자 산다’의 황지영PD가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이날 ‘나 혼자 산다 ’측은 “이국주가 ‘나 혼자 산다’를 하차하는 것이 맞다. 아직 마지막 녹화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사진=MBC 방송캡처]

이어 ‘나 혼자 산다’ 측은 “이국주가 MBC ‘우리 결혼했어요’를 통해 슬리피와 가상 결혼생활에 들어간다. 이 때문에 더 이상 ‘나 혼자 산다’의 특성과는 맞지 않게 됐다. 이국주는 긴 시간 동안 ‘나 혼자 산다’에서 활약하며 많은 웃음을 줬다. 좋은 일로 하차하는 것이기 때문에 제작진도 기분 좋게 보내드릴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이국주에게 바통을 이어받을 후발 출연자는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나 혼자 산다’ 제작진은 이국주의 빈자리를 꽉꽉 채워줄 출연자를 열심히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국주와 슬리피가 출연하는 우결은 오는 25일 첫 전파를 탈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나 혼자 산다’ 속 이국주의 마지막 모습은 24일쯤 보게 될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귀띔이다.

이국주 하차 소식에 누리꾼들은 지난 9월 전파를 탄 ‘나 혼자 산다’를 새삼 곱씹고 있는 중이다. 당시 이국주와 슬리피는 밀고 당기는 묘한 기류를 형성하며 누리꾼들로 하여금 우결 출연 요청을 쇄도하게 한 바 있다.

이국주와 슬리피의 케미가 빛을 발한 건 9월 9일 방송된 ‘나 혼자 산다’를 통해서다. 당시 이국주는 최근 이사한 슬리피의 새집을 방문해 남다른 내조를 펼쳐 눈길을 사로잡았다. 자신의 집을 이리저리 둘러보던 이국주가 급기야 안방에까지 발을 들이자 “이 방에 들어온 여자는 네가 처음이야”라며 ‘느끼한’ 멘트를 던지기도 했던 슬리피, 결국 이때 점화된 핑크빛 기류가 이국주 하차라는 큰 선택까지 몰고왔던 셈이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국주는 이사를 준비하는 슬리피를 도와 함께 부동산에까지 발품을 팔며 적극적인 조력자로 나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국주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좀 더 힘들었을지도 모를 슬리피의 이사, 이렇게 스타트를 끊은 이국주의 내조는 이사 후에도 끊임없이 이어졌다.

슬리피가 새로 이사한 집에 발을 들이자마자 마치 연인처럼 집안 곳곳을 스캔한 이국주는 어설프기 그지없는 집안 풍경에 또 한 번 양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허여멀건한 생수만 가득했던 냉장고와 미처 가스레인지조차 마련돼 있지 않은 슬리피의 집은 이국주의 똑 소리나는 내조를 만나며 서서히 형태를 갖춰가기 시작했다.

그런 이국주의 내조가 마냥 좋은 듯 옆을 졸졸 따라다니며 소속사 대표로부터 얻어낸 냉장고와 TV, 에어컨 등을 연신 자랑했던 슬리피다. 이렇게 색을 발산하기 시작한 슬리피와 이국주의 핑크빛 케미는 이국주가 선물했다는 세탁기가 카메라에 포착되는 순간 또 한 번 누리꾼들의 가슴을 간질였다.

당시 슬리피는 "혹시 미리 혼수 해온 거 아니냐"며 이국주를 도발한 뒤 "나한테 장모님이 전화하셨더라. 근데 내 느낌인지 몰라도 왠지 날 싫어하시는 것 같았다. 어머님이 당신 번호는 저장하지 말라고 하셨다"며 너스레를 떨어 이국주의 볼을 발그레하게 상기시켰다.

이후에도 이국주와 슬리피는 본격적으로 살림 장만을 위해 쇼핑에 나서며 커플 케미를 발산했다. 우연히도 스트라이프 패션으로 옷을 맞춰 입으며 커플 느낌을 풍긴 두 사람, 이어진 쇼핑에서도 이국주의 지시대로 척척 물건을 구입하는 슬리피의 모습은 마치 신혼부부와 같은 포스를 풍기며 우결 출연을 응원하게 했다.

마트에서 술잔을 구매하려고 하는 슬리피에게 "지금 혹시 나 술먹이려고 그러는 거냐"며 장난스레 선을 그었던 이국주, 그리고 연신 밀어내는 이국주의 튕김에도 불구하고 "이사간 우리 집 현관 비밀번호 알려줄까?"라며 적극적으로 대시했던 슬리피, 두 사람의 모습이 마침내 이국주와 슬리피의 가상결혼이라는 알찬 결실을 맺었다.

당시 이국주는 “다들 왜 그렇게 우리보고 우결을 찍으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슬리피 오빠가 아깝다고도 하더라”는 말로 자신들을 향한 누리꾼들의 열렬한 응원을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이국주는 MBC '라디오스타’에 슬리피와 나란히 출연해 “함께 일을 하면서 가만히 지켜보니까 사람이 참 괜찮더라”며 슬리피를 향한 호감을 드러냈다. 이에 슬리피 또한 “이국주가 마음에 들어하는 거 같길래 100만원 상당의 운동화를 선물한 적이 있다”고 화답했다.

모두의 열렬한 응원 속에 마침내 성사된 이국주와 슬리피의 우결, 두 사람의 달콤살벌한 가상결혼 생활에 벌써부터 호기심이 가는 누리꾼들이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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