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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박지원, 이 시국에 애정놀음을?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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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패러디 소재가 탄생한 걸까. 벌써부터 누리꾼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이정현 박지원 사이에 오고간 문자 메시지에 주목하며 이를 한껏 비아냥대고 있는 누리꾼들, 앞서 여러 인물이 전국민적 놀림감이 됐던 터라 이정현 박지원도 아슬아슬하기만 하다.

11일, 최순실 게이트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긴급현안질문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렸다. 이때 취재진의 예리한 시선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란이 포착됐다. 규명하라는 최순실 게이트는 규명안하고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와 하트 넘치는 문자 메시지를 주고 받았던 박지원 비대위원장, 물론 이 결정적 장면은 취재진의 카메라를 통해 생생히 포착됐다.

이정현 박지원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의 내용은 이러하다. 먼저 이정현 대표가 “박지원 장관님, 저 정현입니다. 장관님 제가 존경하는 것 알고 계시죠? 그러니 이제 저에게 비서란 소리 그만좀 하십시오. 가뜩이나 부족한 제가 자꾸만 인내심의 한계를 넘으려고 합니다. 장관님, 아무리 백번 이해하려고 노력해도 자꾸만 몇번이고 반복해서 절 더러 비서 운운하시니까 진심으로 속상합니다. 아무리 제가 아랫사람이라지만 한 공당의 장수입니다. 참 견디기가 힘듭니다. 저보다 어르신이잖아요, 장관님. 부디 정현이가 눈 감는 순간까지 존경하고 사랑할 수 있게 해주세요”라는 문자 메시지를 박지원 비대위원장에게 보냈다.

이어 이정현 대표는 “나도 이해해요. 잘 알았어요. 그러니까 좀 잘 하세요”라는 박지원 비대위원장의 대답에 다시 “장관님 정말 사랑합니다. 충성충성충성합니다”라고 답했다.

이정현 박지원 사이에 오고간 문자 메시지는 “나에게 충성할 필요 없어요. 그냥 박근혜 대통령이나 잘 모셔요. 어제 왜 하필 우리를 그렇게 심하게 조지셨어요. 그럼 아침 조간으로 뉴스보고 우리 의원들이 좋아하겠습니까. 확 분위기 돌았어요”라는 박지원 비대위원장의 문자 메시지에 이정현 대표가 “저도 이해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답하는 대목에서 정점을 찍었다.

이정현 박지원의 문자 메시지 ‘내통’은 국회본회의장에서 최순실 게이트에 관한 국회현안질문이 이어지던 시각에도 계속해서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37분께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이정현에게 ‘통화를 바란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고 약 20여분 남짓 흐른 후 이정현 대표가 “대표님 저 정현입니다. 제가 문자를 늦게 봤습니다. 죄송합니다”라 답하면서 다시 대화가 시작됐다.

이날의 문자 메시지에서는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이정현 대표를 향해 “오늘 저녁에 식사하 한 번 합시다. 내일 조찬도 좋아요. 한 번 만납시다”라고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이에 이정현 대표는 “무조건 뵈러 가겠습니다, 대표님. 그런데 오늘은 소속 의원들과 선약이 있어서요. 내일 조찬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시간과 장소를 알려주시면 무조건 가겠습니다. 대표님 입장이 곤란해지실 수 있으니 저는 절대 보안하겠습니다”라고 답했다.

이정현 박지원의 문자 메시지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몇몇 매체가 박지원 비대위원장의 휴대전화에 찍혀있는 이정현 대표의 번호를 모자이크처리 하지 않은 채 내보내는 실수를 저질렀다. 018로 시작되는 이정현 대표의 전화번호,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악화된 감정을 이정현 대표의 전화로 쏟아내는 등 일명 ‘문자테러’를 벌이기도 했다.

한편 이정현 박지원 사이에 오고간 문자 메시지를 두고 한 매체는 “지금껏 우리는 여와 야 그리고 진보와 보수라는 이분법적 사고로만 당정을 이해해 왔다. 하지만 이정현 박지원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를 보니 우리 일반의 인식은 대단히 틀린 것이었다. 우리의 생각과 달리 양 측은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보듬어주고 있었다. 참으로 인간미 넘치는 장면이 아닐 수 없다”라며 비아냥댔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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