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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朴에 "단둘이 만나자"....3野도 찢기나?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1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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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이 분열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원인을 제공한 측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다. 정치적 잇속 챙기기 의도가 엿보이는 일대일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이 그 시작이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14일 새벽 청와대 한광옥 비서실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과의 일대일 영수회담을 제의했다. 민주당은 이 날 오전 이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답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윤관석 수석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추미애 대표의 제안은 간단히 말해 국민의당을 배제한 채 민주당 주도로 정국 수습 행보에 나설 뜻을 나타낸 것이라 할 수 있다.

국민의당이 발끈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야 3당과 무소속 의원들까지 아울러도 야권의 의도대로 난국을 풀어가기 힘든 마당에, 제2야당마저 적으로 돌려버렸으니 향후엔 여야 공조는 고사하고 야권 공조마저 더욱 어려워지게 됐다.  

아니나 다를까, 정치 9단으로 평가받는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곧바로 불쾌감과 함께 반대 뜻을 드러냈다. 박 위원장은 추미애 대표의 행동을 두고 "저의가 의심된다."고 공격했다. 그는 또 추미애 대표가 그렇게 독단적으로 치고 나가면 야권 공조는 어떻게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지 않아도 야권에 통일된 대안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데 대해 국민적 불만이 나오고 터져나오고 있는데, 야권 공조에 대한 일말의 희망마저 추미애 대표의 단독 플레이로 물건너가게 됐다는 우려를 드러낸 것이다. 듣기에 따라선 '어디 한번 혼자서 잘 해보라'는 비아냥이 느껴지는 발언이라 할 수도 있다.

실제로 추미애 대표의 뜻대로 일대일 영수회담이 이뤄진다 해도 책임총리 지명과 거국내각 구성이 민주당 뜻대로 이뤄진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려면 국민의당과의 공조가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추미애 대표의 이번 영수회담 제의가 국민적 지지를 받을지도 의문이다. 현 정권의 실정에 분노한 유권자들은 야3당에게 공조를 통해 서둘러 통일되고 정연한 정국 해법을 내놓으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추미애 대표는 "목숨 걸고 난국 수습에 앞장서야 할 여당이 자리보전에만 열중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대통령과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면서 해법을 찾고자 한다."는 말로 일대 일 영수회담 제의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2선 후퇴를 만남의 선결조건으로 제시해왔다. 박 대통령 스스로 업무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지 않는 한 영수회담은 없다는게 민주당의 입장이었다. 그러나 민주당이 그간 말해온 영수회담은 대통령과 여야 3당 대표의 만남을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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