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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덕환 별세, 아직도 할 게 많은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1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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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새벽 4시경 들국화의 원년멤버이자 기타리스트 조덕환이 별세했다. 향년 64세다.

조덕환은 3개월 전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 십이지장암 진단과 함께 시한부를 통보받았다. 이후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투병해왔던 조덕환은 끝내 병마 앞에 무릎을 꿇었다.

조덕환의 장례식장은 서울 신촌 세브란스 장례식 10호실에 차려진 상태다. 이곳에는 전인권, 최성원 등의 들국화 멤버들을 비롯해 유명 음악인들의 조문행렬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조덕환의 발인은 16일 오전 진행될 예정이다.

‘록의 전설’이라 불린 조덕환은 1985년 9월 발표한 들국화의 1집 음반으로 대중음악계와 평단을 강타하며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실제로 조덕환이 참여한 들국화 1집 음반은 2007년 경향신문이 선정한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조덕환이 작곡한 1집 수록곡 ‘세계로 가는 기차’를 비롯해 ‘아침이 밝아올 때까지’, ‘축복합니다’ 등은 지금까지도 마니아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조덕환은 들국화가 해체를 선언한 해인 1987년 미국으로 떠났다 지난 2009년 귀국했다.

조덕환이 귀국 직후 발표한 솔로 앨범 ‘롱 웨이 홈’은 한국대중음악상 4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여전한 음악성을 입증했다. 조덕환은 십이지장암 선고를 받고 본격 투병에 들어가기 직전까지 솔로 2집 앨범 준비에 박차를 가했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움을 샀다.

조덕환을 무릎 꿇린 십이지장암은 십이지장에 발생하는 매우 드문 암이다. 일반적으로 십이지장은 소장의 일부이기 때문에 소장암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십지이장암은 여자보다 남자에게서 더 많이 발병되며 이는 나이가 많을수록 더욱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조덕환과 같이 60대 이후의 사람에게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십이지장암의 원인은 대개 식생활과 연관이 깊다. 통상 인스턴트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혹은 맵고 짠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이들에게 십이지장암의 발병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십이지장에 폴립이 많이 생기는 가족성 선종성 폴립증, 유전성 비용종성 대장암, 가드너 증후군, 크론병 등 유전병력이 있는 사람에게서 십이지장암이 많이 발병한다.

이에 따라 십이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극적인 입맛의 식습관을 고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또 정기적인 내시경 검사를 통해 선종의 발생 유무 및 악성화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인 평가를 받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십이지장암 초기에는 증상이 없거나 불분명해 발병 여부를 알아채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병이 진행되면 식욕부진이나 복통, 출혈 등이 생기며 서서히 체중이 감소하고 십이지장 폐쇄에 따른 증상 등이 나타나게 된다.

만약 십이지장암의 증상이 심할 경우 종양이 손에 만져질 만큼 커지게 되며 십이지장 제 2부암의 경우에는 담관이 막혀 황달이나 짙은 소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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