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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 변호사는 '역대급'?....朴 셈법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15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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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 변호사가 박근혜 대통령의 검찰 조사를 앞두고 법률 대리인으로 선정된데 대해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초유의 검찰 조사에 대응해야 하는 만큼 법조계는 물론 세간에서도 경력이 화려한 거물급 변호사가 박 대통령 변호인으로 선임되리라 여겼었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박 대통령이 뽑은 카드는 전혀 예상 밖의 범위에 있었던 유영하 변호사였다.

유영하 변호사가 선택된데 대해서는 두 가지 이유에서 의외라는 반응들이 나오고 있다.

첫째는 예상했던 것에 비해 중량감이 크게 떨어진다는 점이다. 법조계 주변에서는 유영하 변호사에 대한 선임 발표가 있기 직전까지도 거물급 전관 출신이 박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으로 선택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상 밖에 유영하 변호사가 선임된 것을 두고 많은 거물들이 박근혜 대통령 변호를 거부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지금 같은 상황에서 박 대통령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변호해줄 거물이 누가 있겠느냐는 것이다.

의외라는 반응이 나오는 두 번째 이유는 유영하 변호사의 전력과 관련돼 있다. 유영하 변호사는 골수 친박으로서 지난 4.13총선 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옥새 파동을 일으키면서까지 한사코 공천장 수여를 거부했던 인물이다.

지난 총선 때 유영하 변호사는 송파을에 출마하겠다며 새누리당에 공천 신청을 했었다. 그러나 김무성 당시 대표는 일부 '진박' 예비후보들이 오히려 경쟁 우위에 있는 비박 예비후보를 제치고 공천장을 받는데 대해 거부감을 나타내며 공천장에 도장 찍기를 거부했다.

유영하 변호사는 그 당시의 옥새 파동에 휘말려 결국 새누리당 공천장을 받는데 실패했다. 유영하 변호사로서는 네번째 국회 입성 시도가 또 좌절된 것이었다. 유영하 변호사는 17대부터 내리 세 차례 한나라당 및 새누리당 후보로 군포에서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지난 총선 때는 공천조차 봉쇄당했다.

지난 총선 이전까지 송파을은 유일호 경제부총리의 지역구였다. 그러나 유 부총리가 입각과 함께 의원직을 내놓으면서 송파을은 무주공산이 되고 말았다. 그러자 군포에서 연이어 출마했던 유영하 변호사는 진박의 위세를 업고 송파을에 도전장을 냈었다. 현재 송파을은 방송인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최명길 의원이 장악하고 있다.

이력과 관련해 의아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가 검사로 재직하다 금품 향응 시비에 휘말려 옷을 벗었다는데 있다. 그같은 비리 전력으로 인해 유영하 변호사는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임명될 때도 야당과 시민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산 바 있다.

유영하 변호사가 자신의 정치적 기반으로 삼고자 했던 군포에서 2009년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을 때 가해자의 변론을 담당했던 일도 논란거리로 이야기되곤 했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지탄받던 가해자의 무죄를 주장했다는게 그 이유였다.

유영하 변호사의 선임과 관련해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부 법률전문가들은 어차피 검찰을 상대하는 일은 인천지검장 출신의 최재경 청와대 민정수석이 맡아 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같은 맥락에서 유영하 변호사는 단지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으로서 검찰 조사 때 입회해 조언을 하는 정도의 역할만 하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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