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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원, 지금에 비하면 그때의 시련은 새발의 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16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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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데없이 하지원과 관련한 검색어가 실검을 장식 중이다. 2011년 방송된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여주인공 ‘길라임’을 연기하며 인기몰이에 성공했던 하지원, 늘 유쾌함으로 기억되는 작품과 캐릭터가 오늘날 ‘논란’이란 타이틀과 함께 묶일 줄은 상상도 못했을 그녀다.

현재 인터넷 상에서는 길라임 문신과 관련한 의혹이 속속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JTBC는 “박근혜 대통령이 드라마 속 캐릭터 ‘길라임’이라는 이름을 사용해 차움병원을 이용해왔다”는 내용을 보도하며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앞서 차움병원은 최순실과의 인맥을 활용해 현 정권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이 가운데 드라마 속에서 선보였던 길라임의 어깨 문신이 미르재단 로고와 흡사하다는 의혹이 추가로 제기됐다. 미르재단은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현 정권의 특혜를 받았다는 사실이 폭로되며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실제로 드라마 속에서 하지원의 오른쪽 어깨에는 손바닥 한 뼘 크기의 용문신이 새겨져 있었다. 그런데 미르재단의 로고 또한 한 마리의 용이 또아리를 틀고 있는 듯한 모습으로 길라임의 어깨 문신과 꽤 흡사한 모양을 하고 있다.

의도치 않게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이름이 오르내리게 된 하지원이다. 지금도 팬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하지원의 SNS를 찾아 위로의 말을 건네고 있는 상황이다. 길라임 문신과 관련해 한층 짙은 의혹의 아래 자리하게 된 하지원, 그녀가 난데없이 겪게 된 시련이 앞선 논란 하나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2013년 연말, 하지원은 ‘2013 MBC 연기대상’에서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대상 트로피를 손에 쥐었다. 당시 하지원은 대상 외에도 인기상, 방송3사 프로듀서들이 뽑은 올해의 연기자 상까지 거머쥐며 3관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순백의 화이트 드레스로 한껏 멋을 부린 하지원의 모습은 그녀가 무대에 오를 때마다 절로 뜨거운 박수를 보내게 했다. 조곤조곤한 말투로 전해진 하지원의 수상소감 또한 누리꾼들의 귀를 쫑긋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날 하지원은 “대상 트로피가 내 손에 있지만 한 편의 드라마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정말 수많은 스태프들이 계신다. 이 상은 제가 그 분들께 바치는 상이다…트로피가 정말 무겁다. 앞으로 더 많은 품을 수 있는 배우, 세상에 있는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할 수 있는 큰 배우가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말로 수상소감을 말했다. 떨리는 목소리로 한명 한명의 이름을 열거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한 뒤 연기자로서의 다부진 각오를 다지는 하지원의 모습은 또 한 번 객석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게 어쩐 일일까. 하지원의 대상 수상 직후 인터넷 상에서는 심사에 공정성을 제기하는 누리꾼들의 목소리가 솔솔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물론 논란의 중심은 하지원의 연기력이 아니었다. 발군의 연기력으로 역사왜곡 논란에 휩싸였던 ‘기황후’를 월화극 1위 자리에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던 하지원인지라 이는 논란의 요지에서 완벽히 배제됐다.

문제는 ‘기황후’가 당시만 해도 고작 18회까지 밖에 전파를 타지 않은 ‘현재진행형’ 작품이었다는 사실이다. 총 50부작으로 기획된 드라마임을 고려했을 때 ‘기황후’는 이제 겨우 절반도 방송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에 인터넷 상에서는 “MBC는 ‘기황후’만 좋아한다”는 우스갯소리마저 흘러나왔다. 하지원의 대상 수상을 비롯해 이날 무려 7관왕을 차지했던 ‘기황후’, 과연 이날은 ‘기황후’의 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셈이다.

여기에 하지원과 함께 대상 후보로 거론됐던 배우들의 쟁쟁함 또한 그녀의 수상을 더욱 찜찜하게 다가오게 하는 이유가 됐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웰 메이드 드라마’라 평가받았던 ‘투윅스’의 이준기, 30%대 시청률의 일등공신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백년의 유산’의 박원숙, 원숙한 감정연기로 역시 명배우라는 찬사를 자아내게 했던 ‘스캔들’의 조재현 등, 이들의 명연기는 드라마가 거둬낸 호평과 함께 그들의 고배를 더욱 안타깝게 다가오게 했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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