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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 그가 뉴스메이커가 된 까닭은?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1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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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 갑자기 인터넷 스타(?)로 떠올랐다. 16일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안태근 국장이 정의당 노회찬 의원과 코미디 같은 내용의 문답극을 벌인 것이 그 계기였다. 이 날 회의에서 노회찬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엘시티 사태에 대해 언급하면서 "진상을 명백히 가려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하라."고 법무부 장관에게 지시한 것을 문제시했다.

노회찬 의원은 우선 "대통령 측근이 다 관련된 사건에 대해서는 왜 아무 말이 없는건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노 의원은 대통령 자신은 서면조사를 받겠다고 하면서 갑자기 엘시티 사건에 대해 지위고하 가리지 말고 조사하라고 지시하면 국민들이 납득하겠는지를 물었다. 이 때의 질의 대상은 안태근 국장이 아닌 김현웅 법무장관이었다.

노 의원은 또 "민정수석을 통해 (엘시티 사태에 대해) 보고를 받았기에 그같은 지시가 가능한 것 아닌가?"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 김현웅 장관은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의원이 "법무부가 청와대에 보고한 적 없나?"라고 거듭 묻자 김 장관은 "확인해 봐야 한다. 내가 모든 사건을 직접 보고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이후 노회찬 의원은 김현웅 장관 뒤에 앉아 있던 안태근 국장을 지목하며 같은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안태근 국장은 들릴 듯 말 듯한 소리로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알아듣지 못한 노 의원의 거듭된 질문에 안태근 국장은 같은 답을 수차 반복했다.

겨우 말을 알아들은 노 의원이 "보고한 사실이 없는게 아니라 기억이 없다?"라고 재차 묻자 안태근 국장은 "보고를 안했을 수도 있고"라며 답변 방향을 돌렸다.

답변이 오락가락하자 노 의원은 "누가?"라고 다그쳤다. 이에 안태근 국장은 "내가 보고한 기억이 없다."고 다시 원래의 답변으로 돌아갔다. 그 말에 노 의원은 어이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안했으면 안한거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더니 분노한 목소리로 "답변을 그 따위로 하나?"라고 다그쳤으나 안태근 국장은 "그런 기억이 없다."며 같은 답변을 거듭했다. 이에 더욱 분노한 노회찬 의원이 "아니면 아닌거고 모르면 모르는거지...."라고 따지자 안태근 국장은 "그럼 모르겠다."라고 답변을 바꾸었다.

코미디 같은 답변이 거듭되자 마침내 노회찬 의원은 "막장이다, 막장"이라며 질의를 마무리했다.

야당들은 박근혜 대통령이 엘시티 사건에 대해 엄정한 수사와 관련자 엄단을 지시한데 대해 "국면 전환용"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수사 대상인 대통령이 그같은 지시를 내렸다고 비판하면서 "코미디"라는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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