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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시티 박사모, 네 편만 있냐 내 편도 있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17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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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5월, 새정치민주연합의 입지가 약해지자 당대표 문재인의 설자리까지 위협받았다. 재보궐 선거 이후 급격히 비틀거리기 시작한 새민련은 서서히 내부 분열의 조짐까지 보이며 악화일로를 걸었다.

처음 당대표로 선출됐을 당시만 해도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는 광폭 행보를 보이며 사기가 하늘을 찔렀던 문재인이었다. 그런데 새민련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내부의 화살은 일제히 문재인에게로 날아가 꽂히기 시작했다.

[사진=조한기 SNS]

그러자 문재인의 팬들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섰다. ‘사랑하는 그대’ 문재인을 위해서 더 이상 좌시할 수만은 없다 판단했던 걸까. 일각에서는 문재인 팬 카페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오히려 당 내부의 편 가르기를 심화시켰다는 평이 흘러나올 만큼 그들의 ‘문재인 사랑’은 열렬했다.

그리고 지금, 문재인의 팬카페가 다시 일어서야 할 때가 온 느낌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 일명 박사모가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문재인을 궁지로 몰아넣은 까닭이다.

지난 16일, 박근혜 대통령은 해운대 엘시티와 관련한 비리 의혹에 대해 가능한 수사 역량을 총동원해 신속하고 철저히 수사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박사모를 움직이게 한 엘시티 비리 의혹은 부산 해운대에 최고 101층 규모의 주상복합단지를 짓는 사업의 인허가 과정에서 이영복 회장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에 로비를 한 사건을 의미한다.

그런데 17일, 조한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십알단이 부활했으며 박사모가 조직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박사모는 엘시티와 관련한 문재인의 이름을 실검 2위까지 올린 뒤 이제는 1위에까지 올리겠다고 자랑한다. 이에 문재인 대표 측은 박사모를 형사고발하는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 밝혔다. 엘시티와 박사모 관련 증거들을 하나씩 찾아내야 한다. 이참에 공작정치도 보내 버리자"라는 글을 남기며 문재인과 관련한 루머의 배후에 박사모가 자리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로 해운대 엘시티와 관련한 비리 의혹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름이 연관검색어로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박사모가 최순실 특검을 앞두고 야권 대권후보 물 타기에 조력자로 나서고 있다는 의혹이 속속 제기됐다.

이에 문재인은 지난 16일 “SNS와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근거 없는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형사 고발을 포함해 엄정하고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해 수사를 받아야 할 대통령이 오히려 검찰의 수사를 지시하고 있는 이 아이러니한 현실이 하루 빨리 극복돼야 한다”고 말하며 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한편 박사모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문재인과 관련한 엘시티 루머에 자신들이 배후로 자리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박사모 측은 “문재인 엘시티 관련 루머에 박사모가 있다고 보도한 언론사들을 명예훼손으로 고발할 것이다. 앞으로 허위보도가 나오면 즉각 박사모라는 단체명으로 고소고발 항의 할 것이니 문제의 글을 보면 캡처해서 저장해 달라”고 밝혔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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