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정홍원은 진박 뺨치는 소신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17 14: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홍원 전 국무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을 적극 옹호하는 용기(?)를 발휘했다. 지지율 5%를 오르내릴 만큼 국민적 지탄의 대상이 된 대통령을 옹호하고 나선데 대한 반응은 물론 싸늘하다. 따라서 국민적 반응을 익히 알고 있을 법한 정홍원 전 총리가 총대를 메고 나선 배경에 대해 궁금증을 나타내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간 정홍원 전 총리가 보여온 행동을 보면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을 갖게 하는 요소들이 제법 있다. 우선 그가 현정부에서 초대 총리로 재직하던 당시의 행각을 되돌아보면 그의 성향이나 박근혜 대통령과의 관계가 어떤지를 짐작할 수 있다.

새누리당 이혜훈 의원의 경우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제의한 책임총리 카드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정홍원 전 총리를 거론한 바 있다. 이 의원은 황교안 총리와 정홍원 전 총리 두 사람의 이름을 적시하면서 "모두 투명인간 총리"라고 단언했다. 다들 아는 마당이니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총리 카드를 들고 나온 저의가 무엇인지 짐작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

특히 정홍원 전 총리는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돌 기념사업 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기념사업 추진위는 최근 출범식에서 광화문광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상 건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힘으로써 각계로부터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공과에 대한 의논이 분분한 상황에서 박정희 한 사람의 동상을 건립하려는데 대한 반발이 거세게 일자 이낙연 전남지사는 기념사업 추진위 부위원장직 수락 의사를 철회하기도 했다.

정홍원 전 총리는 17일 '전 국무총리' 명의로 발표한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박근혜 대통령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정홍원 전 총리는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받아야 하는 현 상황에 대해 참담함을 느낀다고 전제한 뒤 "실체와 증거보다 추측과 미확인 의혹들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언론 보도 등을 "마녀사냥"이라 표현했다.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 두 차례 사과까지 한 사안에 대해 "추측과 미확인 의혹"이란 표현을 쓰고, 비판적 보도와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비난 여론을 "마녀사냥"으로 치부한 것이다. 정홍원 전 총리는 또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과 대통령 개입 의혹들이 "정황"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다. 아직 증거가 나오지 않았다는 의미다.

정홍원 전 총리는 특히 대통령의 국정 농단 개입 의혹에 대해 언급하면서 "진실 규명도 되기 전에"라는 표현을 쓰면서 대통령에게 책임을 추궁하는 것은 '법 앞의 평등'과 거리가 있다고 주장했다.

정홍원 전 총리는 또 박근혜 대통령의 판단 능력 등에 대한 의문이 일고 있음을 의식한 듯 '겪어보니 대통령이 아는게 너무 많고 오히려 그걸 걱정했었다'라는 취지의 주장을 덧붙였다.

정홍원 전 총리는 끝으로 국민들을 향해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민성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