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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계엄령, 쥐도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문다는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1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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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집안을 기울게 하느냐 바로 세우느냐는 마님의 곳간열쇠 활용법에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곧 곳간 열쇠를 손에 쥔 안방마님이 곳간 문을 얼마나 현명하게 여닫느냐에 따라 식솔들의 배고픔이 해결된다는 얘기가 된다.

한 나라의 대통령을 안방마님에 비유한다면 어떨까. 박근혜 대통령이 손에 쥐고 있는 곳간 열쇠가 바로 국정운영 능력을 가늠하게 하는 사례가 되어줄 터다. 고래등 같은 기와집을 하루아침에 망하게 할 수도 혹은 다 찌그러져가는 초가집 지붕에 튼튼한 기와를 올리게 할 수도 있는 안방마님의 능력, 이에 대해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10점 만점에 몇 점을 부여하게 될까.

[사진=JTBC 방송캡처]

안타깝게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2015년 초부터 휘청거리기 시작했다. 그다지 탐탁지 않게 평가돼 왔던 ‘박근혜 안방마님’의 살림솜씨, 여기에 최순실 게이트가 쐐기를 박았다. 가뜩이나 최저치를 연일 갱신하고 있었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다. 이는 급기야 한 자릿수로 뚝 떨어지며 시민들로 하여금 ‘대통령 하야’마저 외치게 했다.

사상 최악의 악재가 겹치며 빨간 등이 켜진 박근혜 정권, 배 주린 식솔들이 하나둘 떠나기 시작해 이제는 몇 명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다. 궁지에 몰릴 대로 몰려있는 박근혜 대통령, 싸늘히 등 돌린 민심이 마침내 계엄령 선포 의혹까지 몰고 오며 시국을 뒤숭숭하게 만들고 있다. 정말 박근혜 대통령은 최후의 한 수로 계엄령을 염두에 두고 있는 걸까.

18일,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선동해 물리적 충돌을 유도하고 있다. 이러다 결국 박근혜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할지도 모른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가 촉발한 사태에 대해 정면돌파를 선택한 모양새다. 이에 일각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유도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와 같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추측이 흘러나왔다.

실제로 비박계는 물론 친박계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관한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오는 요즘이다. 얼마 전 JTBC ‘썰전’의 전화인터뷰에 응한 이재명 성남시장도 “박근혜 대통령은 현재 실제적인 권한을 모두 상실한 상태다. 차라리 박근혜 대통령의 형식적 권한마저 박탈하는 것이 맞다. 상황 수습이 전혀 안 되고 있는 지금 방법은 하나다.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 혹은 탄핵이다”라고 강조했다.

만약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한다면 어찌될까. 통상 대통령 탄핵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결론을 내리기까지 약 반년에 가까운 시간이 시간이 소요된다. 이 기간 중 대통령은 직무정지 상황이 된다. 하지만 신분은 여전히 한 나라의 대통령이므로 그를 검찰기소할 수는 없다. 게다가 헌법 재판관들 자체가 보수적 성향이 강해 그들이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할 가능성도 지극히 낮다.

결국 어영부영 반년의 시간이 흐르는 과정에서 냄비뚜껑처럼 달아올랐던 민심은 다소간 수그러들 것이다. 이 경우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여론이 어느 정도 회복될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친박계 일각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이토록 만신창이로 만들 작정이면 차라리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라"는 목소리가 흘러나오기도 했다. 추미애 대표의 말마따나 이러한 모든 과정이 철저히 계산된 것이었을까.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 하야보다는 차라리 탄핵이 낫다는 움직임을 노골적으로 보이고 있는 지금, 계엄령 운운하는 최악의 사태들이 어쩌면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온몸의 털이 곤두서는 누리꾼들이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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