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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식품,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갈 것을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19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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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YES라 말할 때 홀로 NO를 외치는 건 용기라 했다. 그런데 이 용기도 적재적소에 발휘돼야 칭찬받는 법이다.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이 홀로 NO를 이야기했다 역풍을 맞고 있다.

최근 천호식품 김 회장은 ‘나라가 걱정된다’는 제목과 함께 “촛불 시위, 데모 등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국정이 흔들리면 나라가 흔들린다”는 내용의 글을 한 카페에 게재했다. 이어 천호식품 김 회장은 “최순실 게이트는 박근혜 대통령이 사람을 잘못 써서 일어난 일이다. 촛불집회에 참가한 국민은 폭도다”라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도 첨부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이후 천호식품 김 회장의 게시물에 누리꾼들이 분노하기 시작했다. 곳곳에서는 이미 천호식품 김 회장을 비난하는 글과 함께 천호식품에 대한 불매운동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매우 사소한 사건이 발단이 되어 이것이 불매운동이라는 나비효과로 이어진 상황, 천호식품 이전에도 들고 일어난 ‘민심’으로 인해 혼쭐이 나야 했던 업체는 적지않다.

지난해 7월, 네네치킨 본사 페이스북 페이지와 경기서부지사 페이지 등에 “닭다리로 싸우지 마세요. 닭다리는 사랑입니다. 그럼요 당연하죠 네네치킨”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이 게재됐다.

문제의 사진 속에는 故노무현 대통령이 커다란 치킨을 안고 서 있는 모습이 합성돼 있었다. 다분히 조롱조의 사진으로 여겨지는 상황, 이에 누리꾼들은 격한 공분을 쏟아내며 네네치킨에 대한 불매 의사를 밝혔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페이지의 운영자는 “네네치킨이 노무현 대통령도 맛있게 즐기시는 치킨이라는 의미에서 사진을 만든 것이다. 오해가 있었다면 죄송하다”라며 해명의 말을 내놨다. 이후 문제의 사진과 네네치킨 경기서부지사 페이지는 삭제됐다.

천호식품 이전에 누리꾼들을 공분시킨 업체는 또 있다. 지난 2014년 11월, 가구회사 이케아가 동해를 일본해 표기하며 비난의 중심에 섰다. 미국과 캐나다, 벨기에 등 해외 매장에서 전 세계 지도가 그려진 벽걸이 장식품 ‘프리미에르’ 시리즈를 판매 중이었던 이케아, 그런데 해당 지도에는 동해가 일본해로 표기돼 있었다.

공분 유발의 요소는 이게 다가 아니었다. 이케아가 세계 사업 현황을 소개한 영문판 자료에도 동해가 표기돼 있지 않았으며 이들 업체 측은 이케아의 일본 공식 홈페이지에도 일본해로 표기된 지도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논란은 이케아코리아가 문제 사항을 진즉에 알아채고 있었다는 사실에서 더욱 심화됐다. 이케아코리아 측은 논란을 해명하는 과정에서 “해외 일부 매장에서 판매 중인 벽걸이 제품의 일본해 표기에 대해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설상가상 이케아코리아 측은 “일찍부터 일본해 표기에 관한 건은 이케아 글로벌 내에서도 심각한 사안으로 고려해 줄곧 논의를 해왔었다. 우선 한국에서는 문제의 지도를 판매할 계획이 없다. 현재 이케아 본사와 함께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조만간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여 누리꾼들의 공분을 배가시켰다.

지도에 표기된 일본해를 동해로 수정하겠다 혹은 문제의 지도를 잠정 판매 중단하겠다 등의 해명을 기대했던 국내 누리꾼들, 이들은 애매한 이케아코리아 측의 해명에 격한 분노를 표출하며 해당 업체를 상대로 적극적인 불매운동을 추진했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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