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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 "스스로 퇴진? 죽어도 안할 것"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19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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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은 또렷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을 주장하는 인물이다. 문재인 안철수 등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들이 2선 후퇴 또는 하야를 주장하며 "탄핵'이란 말을 아끼고 있는 것과는 구별된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주장은 말하자면 '닥치고 탄핵'이다. 박근혜 대통령 스스로는 절대 물러나지 않을 것이란 확신이 그 배경에 깔려 있다. 얼마 전 김종필 전 총리가 언론 인터뷰에서 "5천만이 내려오라 해도 안내려올 것"이라고 주장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다.

현재의 최순실 파동 정국을 헤쳐나갈 방법으로 이재명 성남시장이 제시하는 바는 퇴진 운동과 탄핵의 동시 추진이다.

이재명 시장의 이같은 생각은 SNS에 올린 글과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확실히 나타나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19일 SNS에 올린 글을 통해 "극단적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즉시 탄핵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인들이 민심 동향만 살피며 그 뒤를 쫓아가려 하는 것은 잘못이라는게 그의 시각이다. 이재명 시장의 생각은 정치권이 민심의 뒤만 따라갈게 아니라 앞장서서 민심을 유도하고 안내해야 한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 국민의 뒤를 쫓아가며 눈치를 살피는 것은 정치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이같은 생각을 잘 드러낸 것이 지난 17일 있었던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였다. 이재명 시장은 당시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자진사퇴는 죽어도 안한다."고 단언하면서 "두 개를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개'란 퇴진 운동과 탄핵을 의미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하야'라는 용어가 쓰이는데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왕도 아니고 무슨 하야냐?"라는 것이었다. 이재명 시장은 "사실 하야가 아닌 퇴진을 해야 한다."며 "퇴진해야 하는데 (박 대통령이) 퇴진은 절대 안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탄핵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는게 그의 핵심 주장이었다.

최근 들어 새누리당 친박과 청와대가 반격 모드로 돌아서는 움직임을 보이는데 대해 이재명 성남시장은 "출신이 원래 쿠데타 세력"이라며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간 것"이라고 평했다. "제정신으로 돌아갔다."는 표현도 내놓았다. 본성을 드러내고 있다는 의미의 표현이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요구를 헌법재판소가 거부하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지금의 탄핵 요구 분위기는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 때와는 다르다고 평가했다. 참여정부 시절엔 탄핵 반대가 국민 다수의 뜻이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탄핵을 바라는 국민이 더 많다는게 그가 밝힌 그같은 주장의 배경이었다.

탄핵으로 역풍이 불어올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재명 성남시장은 역풍이 아니라 순풍이 불 것이란 주장을 펼쳤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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