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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朴-崔 비밀 꺼낼듯 말듯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2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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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전 새누리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씨의 관계와 관련해 또 한번 미묘한 말을 남겼다. 정두언 전 의원은 2007년 한나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이 한창이던 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에 몸담고 있으면서 당 내 라이벌이었던 박근혜 후보와 관련된 정보를 취합하는 일을 맡았었다.

당시 정두언 전 의원은 최태민과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 최순실의 존재 등을 파악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정두언 전 의원은 당시 자신이 파악했던 최순실씨에 대해 "그냥 아줌마였다."고 평가한 적도 있다.

정두언 전 의원은 특히 박 대통령과 최태민의 관계에 대해 언급하면서 "박 대통령과 최태민의 관계를 낱낱이 알게 되면 박 대통령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밥도 못먹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서도 이 말을 되풀이했다.

그러나 정두언 전 의원은 2007년 당시나 지금이나 그 이상 박 대통령과 최태민의 관계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러더니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는 보다 구체적 뉘앙스를 풍기는 발언을 내놓아 다시 눈길을 끌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진행자와 대담하면서 2007년 당시 자신이 모든 것을 밝히지 않은데 대해 후회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밥을 못먹게 된다."는게 무슨 의미인지를 묻는 진행자의 질문에 정두언 전 의원은 여전히 명쾌한 답을 피한 채 "뭐한 말로 '야동' 얘기까지 해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이 정도 말했으면 짐작으로 알아듣고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묻지 말라는 투였다.

정두언 전 의원은 그러나 두 사람 관계를 추정케 하는 또 다른 이야기도 쏟아냈다. 2007년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의 관계를 밝히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설명하면서 정두언 전 의원은 "아이들이 듣기에 불편한 부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그 당시 모든걸 공개하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오늘날의 사태를 보면서 그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러면서 정두언 전 의원은 지금까지 나온 이야기로 충분하다는 주장을 했다. 더 이상 두 사람 관계를 거론하는게 의미가 없다는 것이었다.

현재 박근혜 대통령이 반격 모드로 돌아선 형국에 대해 정두언 전 의원은 "매를 버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버티기로 일관함으로써 원래 맞아야 할 매보다 나중에 더 많은 매를 맞게 되리라는게 그의 주장이었다.

정두언 전 의원은 또 박근혜 대통령이 현재 취하고 있는 행동에 대해 전략이 아니라 "그냥 무서워서 그러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이 맞고 있는 사태가 조선 건국 이래 1대 사건으로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단재 신채호의 말을 빌려 지금까지의 1대 사건은 묘청의 서경 천도였는데 이제 그 사건이 2대 사건으로 밀리게 됐다는 얘기였다.

한편 정두언 전 의원은 이번 최순실 사태가 대한민국 검찰이 거듭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오랜 세월 권력의 시녀로 평가받았던 일본 검찰이 다나카 총리를 조사하면서 거듭난 것처럼 한국 검찰도 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통해 거듭날 기회를 갖게 됐다는 것이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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