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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 당당한 과감함 그 이끌림에 대하여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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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의 소신발언이 인터넷을 핫하게 달구고 있다. 영화 속 대사를 인용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일침을 날린 정우성, 이날 정우성은 블랙리스트라는 목록을 만들고 그 안에 자신의 이름을 포함시킨 기득권층에게도 뼈 있는 발언들을 쏟아냈다.

그 사안이 무엇이고 그것의 대상이 무엇이든 그것에 관해 소신을 말한다는 건 꽤나 용기를 요구하는 일이다. 하지만 정우성을 비롯해 적지않은 스타들이 과감히 소신을 오픈하며 대중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스타들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한 소신발언, 과연 정우성 이전에는 누가 어떤 발언으로 박수갈채를 이끌어냈을까.

[사진=MBC 방송캡처]

지난 2월, 김옥빈이 연예계 병폐로 지적된 성접대에 대해 소신있는 발언을 남겨 화제를 뿌렸다. 누구나 알고는 있지만 차마 입에 올리지는 못했던 연예계의 병폐, 한창 파문이 일던 시기에 김옥빈이 가장 먼저 입을 열었다.

당시 김옥빈은 연예계를 뒤덮은 성접대 파문과 관련해 자신의 SNS에 장문의 소신발언을 남겼다. 앞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연예인 스폰서의 실체가 집중조명되며 파문이 일파만파 퍼져나가던 시기였다.

이에 김옥빈은 "'그것이 알고 싶다' 스폰서 편을 뒤늦게 시청했다. 꿈꾸기 시작하는 친구들의 암담한 현실을 돈으로 매수하고 그들의 꿈을 짓밟은 사람들, 유망한 친구들을 노리개처럼 가지고 노는 그들에 모습에 분노가 들끓었다. 급기야 미성년자에게까지 마수를 뻗치고서는 ‘아직 철이 없다, 아직 세상을 모른다’등의 말로 해명하는 그들의 모습에 너무나 화가 나 잠을 설쳤다. 대체 어른인 그대가 말하는 세상은 무엇인가"라며 소신발언의 서문을 열었다.

이어 김옥빈은 "문제는 방송이 나간 후에 더욱 불거졌다. 사람들은 곧장 '유명 연예인=스폰서'라는 공식을 만들어냈다. 최근 흥행에 성공한 영화 '베테랑'과 '내부자들'에서도 영화 속 여성들이 절묘하게 묘사됐다. 이 영화들이 주는 현실적 기시감이 사실에 기반한 취재탐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와 절묘하게 맞물렸다. 마치 타이밍이 톱니바퀴 물리듯 연예계 스폰서 인식에 더 힘이 실렸다"라고 세간의 편견을 꼬집었다.

마지막으로 김옥빈은 "이와 같은 악폐는 없어져야 한다. 더이상 그들의 아름다운 꿈이 농락당해서도 안되며 그들이 아파해서도 안 된다. 또 더 이상 그들이 불신의 눈초리를 받아서도 안 된다. 나는 주머니 사정 넉넉한 그들이 자신들의 외로운 사욕을 사회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건전하게 해소하기를 간절히 바란다"는 말로 소신발언을 마무리지었다.

정우성으로 이어진 소신발언 릴레이에는 중견배우 박근형도 가세했다. 지난 2013년 12월, 박근형은 연기에 대한 확고한 소신을 어필하며 많은 이들의 귀감이 됐다.

당시 박근형은 “일명 막장드라마라 평가되는 작품들이 높은 시청률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장르는 여러 부류가 있을 수 있다. 그걸 보고 느끼는 사람에 의해서 결정되는 것이기 때문에 강요는 할 수 없다”고 답하며 소신을 말했다.

당시만 해도 MBC ‘오로라 공주’, KBS 2TV ‘루비반지’, ‘왕가네 식구들’ 등이 잇따라 막장드라마 논란에 휩싸인 터였다. 결국 ‘막장의 요소는 이를 시청하는 이들의 느낌에 따라 주관적으로 결정되는 것이므로 무엇 하나 섣불리 막장드라마라 단정할 수 없다’는 것이 박근형 소신발언의 요지였던 셈이다.

다소 두루뭉술하게 들렸던 박근형의 소신, 이는 이어진 소신발언을 통해 한층 주관을 뚜렷이 했다. 그는 “내가 한다는 것과 반대된다고 해서 나쁜 건 아니다. 탈바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 장르가 있다면 발전적으로 갔으면 좋겠다. 다만 너무 상업적으로 치우치는 면은 조금 생각해봐야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이며 시청률 위주의 드라마에 따끔한 일침을 던졌기 때문이다.

이러한 박근형의 소신발언은 “점차적으로 한 가족이 볼 수 있는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작품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우리 드라마가 주말극으로는 최초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은근한 자부심으로 마무리되며 현장에 훈훈한 웃음을 선물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적지 않은 스타들이 정치 문화 예술에 관해 장르불문 다양한 소신을 어필했다. 자신만의 색깔이 듬뿍 묻어나는 스타들의 소신발언, 정우성의 과감함이 그들의 용기를 하나하나 돌아보게 했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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