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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박근혜, 알고 보면 선구자?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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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惡이다’라고 말했다. 따지고 보면 김연아가 가장 먼저 ‘행동’했던 셈이다. 정부가 주도한 늘품체조 시연식에 참석하길 거부하고 이후 그로인한 불이익을 받았다고 보도된 김연아, 그러고 보면 박근혜 대통령이 슬그머니 내민 손을 슬쩍 잡아뺀 김연아의 행동에도 이유는 있었던 셈이다.

최순실 게이트가 연일 세간을 뒤흔들고 있는 지금, 적지않은 스타들이 김연아 못지않은 소신을 내보이며 ‘행동’하고 있는 중이다. 김연아에게 바통을 이어받은 스타들에는 누가 있을까.

[사진=MBC 방송캡처]

‘행동하는 양심’으로 가장 먼저 이름이 언급되는 이는 배우 유아인이다. 유아인은 지난 12일과 19일, 광화문 촛불집회에서 연이어 모습을 드러냈다. 행여 촛불집회에 모인 이들의 엄숙함에 해가 될까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꽁꽁 싸맸던 유아인이다. 하지만 '스튜디오 콘크리트' 크루들과 함께 거리로 나선 유아인의 모습은 숨길 수 없는 아우라와 함께 연신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했다.

앞서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사안에 다소 소극적인 대처를 보였던 유아인이다. 그는 지난 2일 열린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 행사에서 JTBC 드라마 ‘밀회’와 관련된 질문을 받았다. 지난 2014년 방송되며 뜨거운 인기를 모았던 ‘밀회’에는 아이러니하게도 정유라, 최태민이란 이름이 등장한 바 있다.

이에 ‘밀회’와 최순실 게이트에 관련한 질문에 대해 유아인은 "많은 분들이 그러셨을 거다. 나 역시도 참 신기했다. 그런데 오늘은 청룡영화상 행사장이니까 이 분위기에 맞는 질문은 아닌 것 같다"고 답하며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그랬던 유아인이 마침내 행동하기 시작했다. 어디 이뿐일까. 김연아에게 바통을 받고 유아인에게 이를 넘겨준 스타로는 신화의 김동완, 이준, 김미화, 문성근, 이기우, 허지웅, 오창석, 안소미도 있다. 직접 촛불을 들고 100만 인의 움직임에 동참한 스타들, 심지어 김제동은 지난 12일 진행된 광화문 집회에서 마이크를 잡고 진행을 도맡기도 했다.

김연아로 상기된 소신파로는 정우성도 빼놓을 수 없다. 20일, 영화 ‘아수라’ 팬 단체 관람현장에 자리한 정우성은 영화 속 자신의 대사를 패러디하며 “박근혜는 앞으로 나와라”고 외쳐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

앞서도 정우성은 자신이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명단에 이름이 올라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그런 건 절대 신경쓰지 말아라. 블랙리스트라는 건 기득권층이 만든 거다. 우리는 그냥 우리가 하고 싶은 말을 하면 된다. 그게 가장 좋은 거 아니냐. 자유롭게 표현하면서 살자"라며 쿨하게 소신을 밝힌 바 있다.

물론 이게 끝이 아니다. 김연아 못지않은 강경한 소신파로는 이승환도 빼놓을 수 없다. 일찍이 이승환은 박근혜 대통령을 향한 하야의 목소리가 솔솔 제기되기 시작할 무렵 사비를 들여 대형 현수막을 제작하며 자신의 건물에 내걸었다. 경찰의 철거 요구에 현수막을 새로이 제작하면서까지 박근혜 하야를 외쳤던 이승환, 그는 얼마 전 몇몇 소신파 뮤지션들과 함께 ‘길가에 버려지다’란 노래를 무료로 제작해 배포하기도 했다.

잇따라 소신을 내보이고 있는 스타들, 이들의 작지만 확고한 외침이 100만 촛불집회 참가자들에게 강한 울림을 안겨주고 있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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