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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운전기사, 또 하나의 퍼즐 제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2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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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운전기사로 17년 동안 일했던 사람이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 일가의 밀접한 관계를 뒷받침하는 증언을 내놓았다. 최순실씨와 그의 어머니인 고 임선이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정계 입문 당시와 그 이후 국회의원 선거 때 물심 양면의 지원을 했다는게 증언 요지였다. 이같은 내용의 증언은 세계일보가 최순실 운전기사였던 김모씨(64)를 인터뷰한 뒤 그 내용을 22일 보도함으로써 드러났다.

김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계 입문 계기가 된 1998년 4.2보궐선거 직전 최순실씨 자매와 임선이씨 등 5명이 5000만원씩 총 2억5000만원을 모아 박근혜 당시 후보의 선거운동 자금으로 지원했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최순실 운전기사로 1985~2004년 기간 동안 근무했다. 김씨는 이 기간 중 1994~1995년을 제외하고 모두 17년 동안 최순실씨 집안의 운전기사로 일하며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살폈다.

김씨에 의하면 1998년 4.2보궐선거 직전 자신은 임선이씨 모녀와 함께 돈이 담긴 여행용 가방을 차에 싣고 대구로 내려가 박근혜 대통령과 같은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던 임선이씨 집으로 옮겨놓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임선이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거주하고 있던 아파트에 집을 마련해두고 살면서 선거운동을 도왔다고 한다.

최순실 운전기사는 당시 임선이씨가 선거 캠프 관계자들에게 가져간 돈을 필요할 때 나누어주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그같은 행태가 2000년 16대 총선 때도 반복됐다고 주장했다. 16대 총선 때는 임선이씨가 정윤회씨도 보내 선거 운동을 도왔다는게 김씨의 주장이었다.

김씨는 또 최순실씨가 돈이 없다며 박근혜 후보 지원에 난색을 표하던 언니에게 훗날 자신에게 부탁할 생각을 하지 말라고 강하게 압박했다는 사실도 털어놓았다.

이번 최순실 운전기사의 증언은 임선이씨가 양아들로 들였던 조순제씨의 녹취록에 공개된 내용과 상당 부분 일치한다. 세계일보는 최순실 운전기사의 증언 내용을 보도하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 농단 공모 배경에 최순실씨 일가에 대한 박 대통령의 채무의식이 작용한게 아닌가 하는 의문을 제기했다. 최순실씨 일가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대통령이 된 뒤 최순실씨의 이권을 챙겨주려 한게 아닌가 의문이 든다는 뜻이다.

최순실 운전기사가 말한 임선이씨는 최태민씨의 다섯번째 부인이다. 항간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임선이씨의 팔순 잔치 때 찾아가 노래를 부르기까지 했다는 이야기도 떠돌고 있다. 그 정도로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 일가가 가족처럼 가깝게 지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한편 임선이씨가 데려온 양아들인 조순제씨도 최순실 운전기사의 증언과 비슷한 내용을 말한 바 있다. 조순제씨는 또 최근 언론을 통해 공개된 녹취록에서 과거 최태민씨가 만든 구국선교단이 "돈천지"였다고 증언한 바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영애이던 시절 만들어진 구국선교단이 재벌들의 돈을 갈취했고, 그 돈은 박근혜 영애의 지시로 최태민씨가 관리했다는 증언도 함께 나왔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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