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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가 말하는 세가지 포인트는?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23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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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태 의원이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함께 새누리당 탈당을 감행했다. 그러나 탈당 하루가 지난 23일 현재까지 현역 의원이나 잠룡군 중에서는 후속 탈당 기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김상민 등 비박계 전직 의원 8명이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을 뿐이다.

탈당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정두언 전 의원의 경우 최근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여당 의원들을 '새가슴'에 비유하면서 대거 탈당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드러냈다. 정치 분석가들도 웰빙당인 새누리당 의원들이 둥지를 떠나 허허벌판에 나서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김용태 의원이나 남경필 지사는 탈당을 고민하는 여당 의원들이 적지 않다는 견해를 피력하고 있다. 다만, 김용태 의원이나 남경필 지사도 얼마나 많은 현역들이 탈당을 감행할지에 대해서는 전망을 자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용태 의원은 여당 의원들의 탈당 규모에 영향을 미칠 세가지 변수로 김무성 전 대표의 탈당, 주말 촛불집회, 유승민 의원의 탈당 등을 꼽았다.

김용태 의원의 분석이 아니더라도 새누리당 의원들의 탈당 물꼬를 터줄 가장 중요한 변수는 역시 김무성 전 대표의 행동이라는 견해가 많다. 지금은 무관이지만 여전히 비박계 중심축이자 유력한 여권 잠룡인 그가 움직이면 따라 움직일 의원들이 적지 않으리라는 것이다. 이는 남경필 지사 외에 잠룡 몇명이 더 합세해야 여당 의원들이 움직일 것이란 견해와도 맥을 같이 한다.          

그러나 김무성 전 대표는 가능성만 열어놓은 채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는 남경필 김용태 두 사람의 탈당 선언 당일 "가슴 아프다."는 반응을 보였다. 자신의 탈당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말하지 않겠다."고 반응했다. 여지만 남긴 채 답을 감추고 있기는 오세훈 전 시장이나 당내 중진인 나경원 의원 등도 마찬가지다. 이들은 탈당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은 채 가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김용태 의원은 유승민 의원의 탈당이 새누리당 분당의 마무리를 장식할 것이란 견해를 드러냈다. 유승민 의원의 새누리 탈당은 중요한 의미를 갖지만 쉽지는 않을 것이란 생각을 동시에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유승민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윤리위원회 회부를 통한 출당 조치, 거국내각 구성 등을 정국 수습의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모두 본인의 당 잔류를 전제로 하는 것들이다.

김용태 의원 등의 탈당을 전후해 새누리당 내에도 기류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분당 사태를 막으려는게 그 목적인 듯 보인다. 최근 친박 핵심인 최경환 의원이 김무성 대표를 만난 것이나, 이정현 대표가 제로베이스에서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문제를 논의할 용의를 표명한 것 등이 대표적 변화 기류라 할 수 있다.

이같은 친박들의 움직임은 비박계 의원들에게서 탈당 동인을 제거하려는 목적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당내 비박계 의원들 중에서는 "이정현 대표가 물러서지 않으면 탈당하겠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기 때문이다.

한편 정치권에서는 김용태 의원과 남경필 지사 등 탈당 인사들이 향후 제3지대에서 중도 보수 성향의 인사들과 만나 헤쳐모여식 창당 작업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합류할 인물로 거론되는 이들이 정의화 전 국회의장, 이재오 손학규 전 의원 등이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 등이 합세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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