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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지, 폭풍성장 운운하던 때가 엊그젠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25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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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 요리사’ 노희지가 새색시가 되어 돌아왔다. 1990년대 MBC ‘뽀뽀뽀’로 데뷔한 노희지는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꼬마 요리사’로 각인돼 있다.

그런 노희지가 숙녀의 향기를 물씬 풍긴다싶더니 이제는 한 남자의 아내가 됐다. 24일 SBS ‘자기야 백년손님’에 출연한 노희지는 이제 막 두 달차에 접어든 신혼생활을 아낌없이 오픈하며 누리꾼들의 부러움을 샀다.

[사진=SBS 방송캡처]

필리핀 여행을 갔다 가이드를 하던 남편과 첫 인연을 맺었다는 노희지, 누리꾼들은 그녀가 털어놓은 신혼의 깨 볶는 재미가 왠지 모르게 낯설게 다가오는 눈치다. 어느새 이렇게 어른이 된 걸까. 몇 년 전만 해도 ‘노희지 폭풍성장’ 운운하는 기사 타이틀이 언론을 장식했기에 ‘새색시 노희지’의 모습이 영 적응 안 되는 누리꾼들이다.

1993년 6살의 나이에 ‘뽀뽀뽀’ 꼬마 진행자 자리를 꿰차며 당차게 등장한 노희지는 이후 EBS ‘꼬마요리사’의 진행을 맡으며 ‘국민꼬마’가 무색할 정도의 뜨거운 인기를 누렸다. 당시 노희지가 보여주었던 천연덕스런 표정 연기와 똑 부러지는 입담은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 때문일까.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노희지는 빵모자를 눌러쓰고 깜찍한 진행 솜씨를 자랑하던 꼬마 숙녀의 모습으로 강하게 각인돼 있다.

그런데 폭풍 성장 운운하는 대중의 관심이 정작 노희지 본인에게는 적잖은 부담감으로 작용했던 모양이다. 지난 2012년 4월, 노희지는 자신의 트위터에 “기자님들 제가 트위터에 올리는 글이나 사진 퍼가서 기사 쓰지 말아주세요. 부탁드려요!”라는 글을 올리며 폭풍 성장에 관한 기사에 불편한 심경을 표출했다. 앞서 각종 매체는 노희지의 근황이 담긴 SNS 사진을 퍼다나르며 그녀의 폭풍성장을 인증하는 기사를 쏟아낸 바 있다.

어쩌면 노희지가 폭풍 성장 운운하는 기사들에 고달픔을 토로해온 것도 그리 이해가 되지 않는 일은 아니었다. 데뷔 시기가 빨랐기 때문일까. 노희지가 자신의 SNS를 통해 올린 그간의 근황들은 대부분 ‘노희지 폭풍 성장’이라는 제목으로 기사화되며 종종 대중의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꼬마요리사로 이름을 떨친 이후 잠시 대중의 시야에서 모습을 감췄던 노희지는 지난 2005년, 풋풋한 17세 여고생의 모습으로 예능프로그램에 등장해 대중에게 깜짝 선물을 안겨줬다. 당시만 해도 꼬마 숙녀 시절의 이목구비를 꽤 많이 간직하고 있었던 노희지는 이후에도 ‘노희지 폭풍 성장’이란 타이틀로 수차례 뉴스의 주인공이 됐다.

노희지에 대한 이슈는 이쯤에서 그치지 않았다. 노희지가 2006년 MBC 드라마 ‘주몽’에 출연하며 신녀 ‘소령’ 역을 맡아 성인 연기자로 첫 발을 내딛었을 때에도, MBC 주말드라마 ‘내 마음이 들리니’에서 비서실 박대리 역으로 출연했을 때에도 늘 노희지의 앞에는 폭풍 성장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었다.

불편함을 토로한 노희지의 SNS 게시물은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자진 삭제됐다. 대신 노희지는 자신의 SNS에 “자다가 떴는데 많은 기사가 떴네요. 신기하다. 하루 빨리 좋은 작품으로 응원해 주신 분들 찾아뵐게요”라는 메시지를 띄웠다.

심적부담감을 토로할 만큼 폭풍 성장이 여러 번 인증됐던 노희지, 어쩌면 단아한 새색시의 모습을 두고 일부에서는 또 한 번 ‘노희지 폭풍 성장’이란 타이틀로 기사를 써낼지 모를 일이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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