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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재희 이하원, 고요하다고 해서 건강할 거라 방심하지 마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2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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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재희의 남편이자 개그맨 이하원이 별세했다. 권재희는 25일 “오늘 오전 9시경에 남편 이하원이 눈을 감았다”고 밝히며 남편의 죽음을 알렸다. 향년 59세였다.

이하원은 올해 1월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의사로부터 간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이후 계속해서 간암과 싸우며 삶의 의지를 불살랐던 이하원은 끝내 병마에 무릎을 꿇으며 영면에 들었다.

[사진=MBC 방송캡처]

간암 투병 사실이 언론을 통해 전해진 뒤 한 차례 상태가 꽤 호전됐음을 알린 바 있는 이하원이기에 갑작스런 별세 소식은 더욱 많은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남편 이하원의 별세 소식을 전한 권재희는 “의사 말이 간암의 후유증 가운데 하나로 평상시 인격과 달라지는 현상이 있을 수 있다더라. 하지만 남편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본인의 모습을 잃지 않고 의연하게 눈을 감으셨다. 돌아가시기 전 가족들과도 충분히 많은 대화를 나눴고 아름다운 시간을 보내셨다. 분명 천국에 가셨을 것이다”란 말로 이하원의 마지막을 전했다.

이하원의 빈소는 분당 서울대학교 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된 상태다. 이하원의 발인은 27일 오전 8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며 장지는 경기도 안성 지구촌교회 추모관 유토피아로 정해졌다.

평소 술 담배를 일절 입에 대지 않았다는 이하원, 처음 간암 발병 사실이 알려졌을 무렵 이하원의 아내 권재희는 “오랜 시간 쉼 없이 달려만 왔다. 아마도 극심한 스트레스가 간암의 발병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말하며 안타까움을 내비친 바 있다.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다 난데없이 간암 말기를 진단받았다는 이하원이다. 아무런 증상 없이 찾아와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곤 하는 간암, 이하원의 안타까운 마지막이 또 한 번 간 건강의 중요성에 빨간불을 켰다.

간은 인간의 건강에 관여하는 거대한 화학공장과도 같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그만큼 간은 인체의 가장 중요한 기관인 동시에 관리가 쉽지 않은 장기다. 간은 인체에서 최대 1600g을 차지하는 가장 큰 장기다. 몸무게의 약 2%를 차지하는 간, 이러한 간은 매우 부드럽고 매끈한 것이 특징이라 약간의 충격에도 쉽게 찢어지고 피가 난다. 단단한 갈비뼈가 간을 보호하고 있는 것도 이러한 까닭에서다.

이렇듯 예민한 간에 조금의 손상이라도 가해질 경우 인체는 치명적인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이하원을 죽음에 이르게 한 간암이나 간경변증은 여러 간질환 가운데 인간을 사망케 하는 무서운 질병이다.

하지만 더욱 두려운 건 이러한 간질환이 초기에 발견되는 경우는 지극히 드물다는 사실이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라는 말이 간에서만은 예외가 되는 이유다. 물론 권재희 남편 이하원의 죽음도 하나의 예가 된다.

‘침묵의 장기’라는 별명에 걸맞게 특별한 증상이 없다가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비로소 몸 밖으로 신호를 보내는 간, 이에 따라 통증을 느끼며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만큼 늦은 경우도 다반사다.

물론 모든 간질환이 인간의 생명을 위협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간이 보내오는 사소한 신호들을 무시했다간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실제로 B형 간염의 70%이상, C형 간염은 15% 정도가 간암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있다.

간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23.3% 정도다. 이는 췌장암, 폐암에 이어 3위에 이를 만큼 예후가 좋지 못하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간암에 걸린 사람의 예후가 나쁜 것은 간암 환자의 대부분이 만성간염이나 간경화 등이 동반되어 간 기능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부분 암 치료를 견뎌내지 못한다”고 입을 모았다. 이하원과 같이 비로소 몸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았을 때는 이미 암 세포가 상당수 퍼져 있는 경우가 많은 것 또한 간암의 사망률이 높은 이유 중 하나라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조금이라도 이상이 감지됐을 경우에는 빠른 시일 내에 병원에 가서 간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통상 간질환이 발병했을 때에는 극심한 피로감이나 전신쇠약, 식욕감퇴, 메스꺼움, 소화불량, 복부 불쾌감, 오른쪽 윗배의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감기와 꽤 비슷한 전조 증상, 하지만 섣부른 판단은 절대 금물이다.

만약 간질환의 증상이 심해지게 되면 서서히 복수가 차면서 복부 팽만 및, 토혈, 혈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만약 정확한 증상을 확신할 수가 없다면 눈동자와 피부색이 평소보다 노랗게 변했거나 소변색이 갈색으로 짙어졌는지의 여부를 살펴보는 것이 좋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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