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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룡영화제, 하필 아이러니하게도?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2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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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경희대학교 평화의전당에서 제37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이 열렸다. 이날 충무로의 별들이 대거 출동하며 누리꾼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서른일곱번 째 청룡영화제에서 최고의 우수영화라는 영예는 우민호 감독의 내부자들에게 돌아갔다.

이밖에도 이날의 청룡영화제에서는 ‘곡성’의 쿠니무라 준과 ‘검은 사제들’의 박소담이 남녀조연상을 수상했으며 ‘동주’의 박정민과 ‘아가씨’의 김태리가 남녀신인배우상을 받았다. 각본상은 '동주'의 신연식 감독이, 신인감독상은 '우리들'의 윤가은 감독이 차지했다.

[사진=SBS 방송캡처]
[사진=영화 '아가씨']

이날의 청룡영화제에서 특히 눈에 띈 건 ‘내부자들’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이병헌과 ‘아가씨’로 여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된 김민희다. 7번째 도전만에 남우주연상을 거머쥔 이병헌과 생애 첫 여우주연상 수상이란 영예를 누렸지만 청룡영화제에 불참한 김민희, 두 사람은 초유의 스캔들에 이름을 올렸다는 사실로도 이미 하나의 공통분모를 가진다.

청룡영화제의 남자주인공이 된 이병헌은 지난 2014년 일명 ‘50억 협박’ 사건에 이름을 올리며 배우 생활에 위기를 맞았다. 당시 이병헌은 평소 알고 지냈던 모델 이지연, 배우 다희에게 음담패설이 담긴 동영상을 빌미로 50억 원을 요구 당했음이 알려지며 세간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해 6월, 지인을 통해 처음으로 안면을 텄다는 이병헌과 두 여인, 이후 세 사람은 이지연의 집에서 술을 마시며 음담패설을 나눴고 이를 다희가 몰래 녹음해 이병헌을 협박한 것이 사건의 전말이었다.

세간을 충격으로 물들인 이 사건은 이병헌의 고소로 수면 위에 떠올랐다. 이병헌의 고소 직후 이지연과 다희는 주거지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되며 짧지 않은 시간 재판대에 올라야 했다. 특히 이병헌의 ‘50억 협박 사건’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지연이 이병헌과 연인관계였음을 주장하며 한층 논란을 심화시켰다.

청룡영화제의 두 주역 이병헌과 김민희를 두고 평행이론을 운운하게 되는 데에는 이유가 있다. 지난 6월, 김민희 또한 홍상수 감독과 불륜스캔들을 터뜨리며 이병헌의 ‘50억 협박 사건’ 못지않게 누리꾼들을 충격으로 몰아넣었다.

김민희의 불륜 스캔들은 한 매체가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가 1년째 교제 중이다”라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하면서부터 물꼬를 텄다. 영화를 찍으며 감독과 여배우로 만나 서로를 향한 호감을 싹틔우기 시작했다는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 두 사람의 스캔들은 홍상수 감독이 지난 1985년 결혼해 슬하에 딸 하나를 두고 있는 유부남이란 사실과 함께 한층 공분지수를 높였다.

홍상수 감독과 김민희의 스캔들이 보도되고 나서도 두 사람은 줄곧 침묵했다. 사람들의 눈을 피해 해외에 나가 있다는 김민희와 홍상수 감독은 급기야 비밀결혼설까지 불거지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침묵이 길어질수록 살을 붙였던 두 사람의 불륜 스캔들, 이는 홍상수 감독이 아내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지며 또 한 번 논란의 정점을 찍었다.

그나마 이병헌은 2년 전의 위기를 꽤 극복한 느낌이다. ‘50억 협박설’의 위기를 영화 ‘내부자들’ 속 명품 연기로 희석시킨 이병헌은 마침내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까지 수상하며 활짝 웃었다. 과연 김민희는 어떨까. 청룡영화제를 통해 확인된 두 남녀 배우의 묘한 닮은꼴 행보가 새삼 누리꾼들로 하여금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내게 했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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