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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민, 그가 닮고자 했던 이상 인물은 여불위?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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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시사 고발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이번엔 최순실씨의 아버지 최태민씨의 일생에 주목했다. 26일 밤 방영된 '악의 연대기 - 최태민 일가는 무엇을 꿈꿨나'는 최태민에서 그의 딸 최순실에 이르기까지 2대에 걸쳐 40년 넘게 이어져온 박근혜 대통령과 최씨 일가의 유착 관계를 조명했다.

방송은 최태민씨와 최순실씨가 대를 이어가며 박근혜라는 인물을 방패막 삼아 온갖 비리를 저지르고 부를 축적해왔다는 메시지를 전하는데 주력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최태민 일가가 국정을 농단하고 비리를 저지를 수 있도록 그들에게 권력을 부여한 인물은 곧 박근혜 대통령이라는 것이었다.

                       [사진 = SBS TV 화면 캡처]

'그것이~'는 최태민씨가 호가호위를 위해 생전에 여왕 만들기 프로젝트를 추진해온 정황에 주목했다. 최태민씨가 구국선교단을 만들어 총재로 활동했을 당시 그의 보좌관을 지냈던 채병률씨는 제작팀과의 인터뷰에서 "(최태민이) 여왕을 만들어야겠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고 증언했다.

이 날 방송 '그것이~'가 제시한 정황들에 의하면 최태민씨는 처음부터 박근혜 영애를 대통령으로 만들려 시도했다. 그러나 박정희 대통령이 사망하자 최태민씨의 꿈은 무산되는 듯했다. 하지만 그의 딸 최순실씨가 2대에 걸쳐 그 작업을 벌여왔고 결국 꿈을 이루었다.

이 날 방송된 '그것이~'는 그 정황 증거 중 하나로 최태민씨가 평소 엄청난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음을 강조했다. 최태민씨의 아들은 제작팀에게 그같은 사실을 증언해주었다. 평소 최태민씨가 집안 한쪽에 대형 금고를 들여놓고 그 안에 현금을 꽉 채워두고 지냈다는 것이었다. 그 돈은 최태민씨가 축적한 부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았다는 증언도 추가됐다.

방송에 의하면 최태민씨 주도의 구국선교단은 기업들 뿐 아니라 민간인들로부터도 돈을 거둬들였다.

이 날 프로그램에서는 최태민씨와 함께 선교단을 이끈 박근혜 영애의 캐릭터에 대한 설명도 일부 곁들여졌다. 20대의 박근혜 영애가 60~70대 노인들을 한 두 시간씩 세워둔 채 충효에 대해 설명하는 어이 없는 일도 있었다는 것이었다. 그같은 일로 인해 주변에서 "어머니도 이런 식으로 하진 않았다."는 충고가 박근혜 영애에게 전달되기도 했다.    

방송은 박근혜 영애와 최태민씨가 처음 만나게 된 과정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방송에 의하면 최태민씨는 육영수 여사가 총격으로 사망한 이후 실의에 빠져 있던 박근혜 영애에게 세번의 편지를 보내 결국 만남의 기회를 갖게 됐다.

이후 최태민씨의 비위 사실이 하나 둘 드러나자 박정희 대통령이 최씨를 불러 직접 문초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그러나 당시 누구도 최태민씨의 잘못과 문제점을 제대로 증언해주는 이가 없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 점을 들어 최태민씨에게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주장을 펼쳐왔다. 방송은 그러나 박근혜 영애의 존재가 주변 사람들의 정직한 증언을 가로막았다는 취지의 해석을 제시했다.

방송 말미에는 올해 초 연세대에서 해임된 황상민 전 교수(심리학)가 등장해 박근혜 대통령의 심리 분석 결과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이 나왔다. 황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 한 연설 장면을 예로 들면서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당시 연설에서 '국회의원'을 '대통령'으로 잘못 발음한 뒤 한동안 멍한 모습을 드러냈다.

황상민 전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심리분석 결과 '혼군'(어리석은 임금)의 이미지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황상민 교수는 이전 모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혼군'의 의미를 "맹한 여왕"이란 말로 설명한 바 있다.

황상민 전 교수는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 후보로 활동하던 당시 모 방송에 출연해 "여성성은 생식기가 아니라 출산과 육아에 의해 결정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로 인해 박근혜 후보 캠프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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