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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용, 초심을 찾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28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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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방송된 MBC ‘복면가왕’의 시청률은 지난 주 방송분보다 약 2.6%P 상승했다. 두 자릿수 시청률을 회복하며 화제성을 입증한 ‘복면가왕’ 그 중심에는 10년만에 브라운관에 모습을 드러낸 최민용이 있었다.

언제부터인가 반전은 극의 묘미를 배가시키는 무조건적 결말 카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그저 물 흘러가듯 극에 몰입하고 있던 관객들은 그야말로 뒤통수를 치는 결말부의 반전 카드에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받았다. 일찍이 반전 영화의 고전으로 불리는 ‘유주얼 서스펙스트’부터 시작해 ‘식스센스’에 이르기까지, 결말이 선사한 반전의 카타르시스는 영화 자체를 레전드의 반열로 끌어 올렸다.

[사진=MBC 방송캡처]

여러 신드롬과 마니아를 만들어 왔던 반전, 이것이 예능에서도 가능함을 증명한 프로그램이 바로 ‘복면가왕’이다. 반전이 영화만의 전유물이 아님을 확인시킨 ‘복면가왕’, 이번에도 이 반전의 예능이 최민용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입소문몰이에 성공했다.

이날 최민용은 ‘배철수의 복면캠프’라는 닉네임으로 등장해 강산에의 ‘라구요’를 열창했다. ‘역도요정 김복면’에게 패하며 2라운드 진출에 실패한 최민용, 하지만 그는 복면을 벗는 순간 누구보다 관객들을 화들짝 놀라게 하며 이날 무대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2006년 방송된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이후 무려 10년간 팬들 곁을 떠나 있었던 최민용이다. 큰 키에 툴툴 거리면서도 은근슬쩍 챙겨주는 시트콤 속 최민용의 모습은 ‘츤데레’라는 신조어의 오리지널 버전으로 여겨질 만큼 많은 여성 팬들의 마음을 홀릭시켰다.

오랜 고민 끝에 ‘복면가왕’ 출연을 결정하고 정말 많이 연습했다는 최민용, 그는 10년만에 팬들 앞에 선 감회를 이야기하며 한동안 울먹이기도 했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자신을 여전히 기억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표한 최민용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말 열심히 하겠다”고 말하며 팬들과의 재회를 기약했다.

최민용의 등장에 힘입어 ‘복면가왕’이 핫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누리꾼들은 최민용의 출연을 두고 “‘복면가왕’이 초심을 되찾았다”며 입을 모았다.

애초에 ‘복면가왕’은 복면을 벗으면 누구나 알 만한 인물이 복면으로 정체를 가린 채 도무지 누구인지를 추측할 수 없게 하는 데 재미의 포인트가 집중됐다. ‘대체 저 사람이 누구일까’에서 시작되는 호기심이 연신 그들의 무대에 시선을 집중하게 했던 ‘복면가왕’, 실제로 홍석천, 이천수, 치타, 백청강, 김슬기 등 자신의 정체를 꽁꽁 숨긴 출연자들이 무대 위에서 복면을 벗는 순간 많은 관객들이 경악하듯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복면가왕’이 경연의 성격을 띠기 시작하면서 초심이 흐릿해졌다. 노래가 수준급이 못 되면 연예인 패널들로부터 “절대 가수는 아니다”라는 확신의 말을 내뱉게 했던 ‘복면가왕’, 실제로 이곳에는 ‘불후의 명곡’ 출연자 못지않은 실력파들이 연이어 등장하며 관객들의 귀를 마냥 호강시켰다.

특히 일각에서는 컴백을 앞두고 있는 스타와 아이돌이라는 편견에 가로막혀 제대로 실력 평가를 받지 못했던 이들이 주로 출연하며 당초 프로그램의 취지가 약해졌다는 평가도 솔솔 흘러나왔다. 출연자들의 정체를 일찌감치 알아채는 눈치빠른 시청자들이 늘어나며 다소 반감되기도 했던 ‘복면가왕’ 반전의 묘미, 여기에 최민용이 제대로 ‘한 건’을 했다.

비슷한 패턴이 반복되며 초반과 같은 화제성을 모으지 못했던 ‘복면가왕’에 최민용이 활력을 불어넣은 느낌이다. 오랜 시간 연예인 패널로 자리했던 신봉선에게 바통을 넘기며 이날 무대의 주인공이 된 최민용에게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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