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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호열 교수, 노선 변경은 없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2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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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YES라고 할 때 홀로 NO라 말할 수 있는 게 용기라 했다. 허나 때론 모두의 YES에 따르는 것이 대세일 때가 있다. 국정교과서 집필진으로 참여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두둔하는 발언을 SNS에 올렸던 유호열 교수의 케이스가 좋은 예다.

교육부가 국정교과서를 공개한 뒤 집필진으로 참여한 유호열 교수의 SNS 글이 새삼 수면 위로 떠올랐다. 지난달 26일 유호열 교수는 자신의 SNS에 박근혜 대통령을 두둔하고 위로하는 듯한 뉘앙스의 글을 올렸다. 유호열 교수가 글을 올린 시점은 JTBC에 의해 최순실의 태블릿PC가 공개된 직후다.

[사진=유호열 SNS]

당시 유호열 교수는 "Praying for our country and the President“라는 글로 SNS 글의 서두를 열었다. 나라와 대통령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는 유호열 교수의 글, 특히 그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며 그야말로 나라가 혼돈에 빠졌다. 박근혜 대통령이 벼랑 끝에 몰렸다. 허나 대통령의 곁에는 사태를 책임지는 측근 하나 없다"라고 적으며 사면초가에 놓인 박근혜 대통령의 처지를 우려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유호열 교수는 "지금 이 순간이야말로 나라와 박근혜 대통령을 위해 기도할 때다. 누구든 자신의 신앙 혹은 정파에 관계없이 기도해 달라. 부디 여러분들의 기도를 댓글에 올려주길 바란다. 오늘날 우리가 겪은 이 아픔과 치욕적 수모를 이겨낼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달라"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기도를 거듭 당부했다.

이러한 유호열 교수의 글은 "하느님 앞에 죄 없다고 이야기하며 떳떳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는가. '그러니 너희는 그들을 두려워하지 마라. 숨겨진 것은 드러나기 마련이고 감추어진 것은 알려지기 마련이다'(마태 10.26)"로 이어지며 많은 누리꾼들을 공분케 했다.

유호열 교수는 국사편찬위원회위원과 민주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을 맡고 있다. 유호열 교수는 국정교과서 편찬에 참여하며 또 다른 5명과 함께 현대사 단원을 집필했다.

유호열 교수 이전에도 홀로 NO를 말하며 논란의 중심에 선 이는 적지 않다. 얼마 전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은 한 카페에 박근혜 대통령을 두둔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올려 비난의 화살을 맞았다.

당시 김 회장은 ‘나라가 심히 걱정된다’라는 타이틀로 “촛불집회와 데모, 데체 왜들 이러는지를 알 수가 없다. 자고로 국정이 흔들리면 나라가 흔들리게 된다”라고 적었다. 이어 김 회장은 “최순실 게이트는 그저 박근혜 대통령이 사람을 잘못 써서 일어난 일일 뿐이다. 촛불집회에 참가한 국민은 모조리 폭도다”라는 내용이 담긴 동영상을 첨부하며 유호열 교수의 SNS와 맥을 같이 했다.

이러한 김 회장의 글에 누리꾼들이 들고 일어서기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김 회장을 비난하며 천호식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진행되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유호열 교수에 앞서 MBN 김주하 앵커도 비슷한 뉘앙스의 발언을 뉴스에서 내뱉어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10월, 김주하는 최순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피해자로, 최순실을 가해자로 묘사해 누리꾼들을 공분케 했다.

당시 김주하는 “최순실 당신이 언니라고 부른 사람은 한 나라의 대통령이다. 대통령이란 개인이 아니다. 자고로 국가를 책임져야 하는 사람이다. 결국 대통령의 성공이 대한민국의 성공으로 연결되는 셈이다. 그런데 지금 박근혜 대통령은 당신 최순실과의 인연의 끈을 못 놓았다는 이유만으로 큰 곤경에 처해 있다”라는 내용의 편지를 읽으며 누리꾼들의 귀를 의심하게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최근 이정훈 동아일보 출판국 편집위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현대차에 최순실 지인의 사업을 청탁했다는 사실을 언급하며 “박근혜 대통령은 그게 부정청탁인 걸 모르셨으니 그렇게 했을 것이다”라고 두둔해 비난 여론을 샀다.

비슷한 시기 TV조선 ‘김광일의 신통방통’에 출연한 황태순 정치평론가 또한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초기에 발표된 전원구조라는 언론사 오보를 믿었을 것이다. 그래서 대통령도 그저 대수롭지 않게, 통상 할 수 있는 지시만을 내린 것이다”라고 발언해 누리꾼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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