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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경욱, 초짜 때 헛발질인데 너무 한다 호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29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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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민경욱 의원이 이틀 연속 주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및 뉴스 검색어 리스트 상위권을 점했다. 지난 총선 이전까지 역임했던 청와대 대변인 시절의 실수 장면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데 따른 현상이다. 민경욱 의원은 의정 활동과 무관한, 잊고 있던 과거의 실수로 인해 누리꾼들로부터 뭇매를 맞게 되자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민경욱 의원은 실수는 실수대로 인정하면서도 단순 실수를 크게 부각시킨 방송사에 대해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실수를 트집 잡아 비난을 촉발한 일에 대해 "비신사적"이라는 불만도 토로하고 있다.

민경욱 의원을 곤혹스럽게 만든 사건은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30분 쯤 청와대에서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브리핑이었다. 당시 청와대 대변인으로 재직중이던 민경욱 의원은 방송사 카메라들이 동원된 가운데 세월호 참사와 관련된 브리핑을 실시하고 있었다.

그런데 브리핑 도중 실수가 나왔다. 브리핑을 하다가 말이 꼬이자 민경욱 대변인은 혼잣말로, 그러나 다소 큰 소리로 "난리 났다."라고 말했다. 그러더니 민경욱 대변인은 시선을 왼쪽으로 돌리며 "하! 하! 하! 하!" 소리를 내며 크게 웃었다.

당시 민경욱 대변인의 이 실수 장면은 방송사들에 의해 걸러져 일반에는 공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지난 29일 JTBC의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가 문제의 장면을 내보내면서 논란이 촉발됐다. 그 날 방영된 프로그램의 주제는 의혹 투성이인 '세월호 7시간'이었다.

민경욱 의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단순 실수였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28일 부랴부랴 마련한 기자회견을 통해서였다. 민경욱 의원은 당시 자신은 청와대 근무를 시작한지 두 달밖에 안된 초짜로서 큰 사건을 만나 브리핑을 했으며, 긴장감 탓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실수가 반복되면서 당황해 혼잣말을 하는데 옆에 있던 기자가 웃는 바람에 그를 보며 자신도 따라 웃었다는게 민경욱 의원의 설명이었다.

민경욱 의원은 문제의 장면을 따로 편집해 내보낸 방송사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문제의 장면이 생방송된 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제의 장면은 단순한 NG컷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민경욱 의원은 이와 함께 당시 상황이 전형적인 방송 사고에 불과하다는 해명도 덧붙였다.

당시 상황에 대해 민경욱 의원은 김장수 안보실장(현 주중 대사)으로부터 세월호 참사 보고를 받은 뒤 박근혜 대통령이 내린 지시 내용을 기자들에게 브리핑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긴장한 나머지 같은 부분을 거듭해 잘못 읽어 일순 당황했었다는 것이다.

한편 민경욱 의원의 브리핑 당시 청와대 상황과 관련, 김장수 주중 대사는 28일 중국에서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여러가지 해명을 내놓았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그 날 오전 10시가 지나 자신이 박 대통령에게 서면보고를 했고, 이후 수차례 통화를 했다는 것이었다. 김 대사는 그 날 박 대통령이 "배의 창문을 깨뜨려서라도 구조하라."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는 첫 보고가 왜 대면보고 아닌 서면보고였는지를 묻자 "청와대에 물어보라."며 즉답을 피했다. 뭔가 말못한 사정이 있었음을 추정케 하는 답변이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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