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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수 주중대사, 공연히 궁금증만 더 자극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1.29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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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수 주중대사가 세월호 참사 당일 낮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베이징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자리를 통해서였다. 김장수 대사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났던 당시 국가안보실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김장수 주중대사는 세월호 침몰 사건이 일어난 2014년 4월 16일 대통령에게 행한 초기 보고는 자신이 했고, 오후 2시 몇분인가부터는 보고 역할이 사회안전비서관에게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상황을 먼저 접했기 때문에 초기 보고를 했지만, 본디 재난안전에 관한 문제는 안전행정부와 중앙재난대책본부 업무 등을 관장하는 사회안전비서관의 몫이었다는게 그의 설명이었다.

김장수 주중대사의 설명을 요약하면 자신은 당일 오전 10시가 조금 넘은 시각 박근혜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최초 보고를 했고, 이후엔 6~7차례 전화통화를 했다는 것이었다. 전화통화 중엔 자신이 먼저 한 것도 있고, 대통령이 자신에게 걸어온 것도 있다고 부연했다.

김장수 주중대사는 또 자신과 통화하던 중 박 대통령이 "선창을 깨뜨려서라도 선실을 다 뒤져 전원 구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장수 주중대사는 가장 중요하고 민감한 내용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뚜렷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우선 초기 보고 당시 대통령이 어디에 있었는지를 묻자 김장수 대사는 "모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근 청와대에서 당시 대통령의 위치를 관저 집무실이라 밝혔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하지만 김장수 대사는 당시 대통령이 어디에서 보고를 받았는지는 지금도 잘 모른다고 부연했다. 

최초 보고가 왜 대면 보고가 아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즉답을 피했다. "청와대에 물어보라."는게 김장수 대사의 답변이었다. 그 질문에 대해서는 자신이 대답하는게 부적합하고, 청와대가 발표한 것 이상으로 대답을 내놓기도 어렵다는게 그 이유였다.

김장수 주중대사는 또 당시 세월호 상황에 대해서는 대통령에게 상세히 보고가 이뤄졌으며, 집무실과 화면도 공유됐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이 본관 집무실로 출근하든 관저 집무실에 있든 화상대화가 가능하다는 점을 설명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건 발생 7시간이나 지난 다음에야 중대본에 나타나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하던데....?"라고 묻는 등 상황 파악이 전혀 안돼 있는 듯한 모습을 드러낸데 대해 김장수 주중대사는 "왜냐고 물은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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