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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지율, 가화만사성이라 했건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0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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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성남시장의 쾌속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가장 최근 조사된 설문조사에서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은 20%에 육박했다. 여전히 지지율 1위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다. 하지만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과 문재인 지지율의 차이는 채 10%가 나지 않는다. 무엇이든 속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러한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에 제동이 걸릴만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에도 걸림돌은 이재명 성남시장의 셋째형 이재선이다. ‘거의 모든’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많은 이들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 이 와중에 이재명 성남시장의 형 이재선은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 일명 박사모의 성남지부장이 됐다.

[사진=이재명 SNS]

1일 오전, 박사모의 정광용 중앙회장은 공식 사이트에 "이재명 성남시장의 친형이자 공인회계사 이재선님께서 박사모 성남지부장님으로 임명되셨다. 박사모의 회칙에 준하여 부여된 권한으로 이재선을 지부장으로 영입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정 회장은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힘든 일을 선뜻 맡아주신 이재선 성남지부장님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싶다"라며 이재선에게 거듭 고마움을 표했다.

이러한 정 회장의 글에는 속속 환영과 축하의 뜻을 표하는 댓글들이 달린 상태다. 어쩌면 예고된 행보였다. 박사모 회원들의 환대를 받은 이재명 성남시장의 형 이재선은 지난달 19일에도 자신의 SNS에 박사모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사실 이재명 성남시장과 형 이재선은 일찍이 형제의 연을 끊고 수년째 다툼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승승장구에 제동이 걸릴 법한 이재선과 박사모의 연결고리, 이에 이재명 성남시장은 같은 날 “이재선 형님이 일베를 거쳐 급기야 박사모에까지 발을 내딛었다. 죄송하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앞서도 한 차례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칼을 들이밀며 갈등의 골을 깊게 했던 이재선이다. 그는 지난 30일, 자신의 SNS에 “만약 차기 대선이 이재명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경우 나는 더불어민주당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일 것이다. 왼쪽에는 욕쟁이를, 오른쪽에는 거짓말쟁를 쓰고 공중파에 출연해 이재명 욕을 할 것이다. 그런데도 이재명을 공천한다면 나는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서울시장, 대선에 우리 와이프를 출마시키겠다”라는 글을 올리며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날을 세웠다.

이재명 성남시장도 만만한 상대는 아니었다. 이재명 성남시장 또한 지난달 13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남기며 2012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이재선과의 갈등을 요목조목 해명했다. 당시 언론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이 이재선의 부인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의 음성파일이 공개돼 논란이 인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재명 성남시장은 이재선 내외가 어머니에게 5000만 원의 돈을 요구했고 어머니가 이를 거절하자 패륜에 가까운 욕설을 퍼부었다고 해명했다.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설을 아들 내외에게 들은 어머니가 큰 충격을 받았고 이에 분노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형 내외에게 욕설을 쏟아냈다는 게 그의 설명이었다.

이러한 이재명 성남시장의 해명은 이재선이 정신질환자이며 그를 입원시키기 위해 이재선의 아내와 딸이 정신병원 입원 동의서에 서명까지 했다는 대목으로도 이어지며 충격을 배가시켰다.

민심을 대변하는 화끈한 입담으로 지지율이 치솟고 있는 이재명 성남시장, 오랜 시간 그를 옭아맸던 ‘형제의 난’이 또 한 번 이재명 성남시장의 발목을 붙잡은 셈이다. 들여다보노라면 절로 혀를 차게 하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이재선의 갈등, 차라리 남보다 못한 두 형제의 기싸움이 다음에는 또 어떤 식으로 표출될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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