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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세 살 기질 여든 간다?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0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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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표창원의 단호한 결의가 여야 갈등을 심화시켰다.

앞서 표창원은 자신의 SNS에 “비박 일부가 주저함에 따라 12월 2일 예정됐던 탄핵추진에 걸림돌이 생겼다. 하지만 야3당은 예정대로 2일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추진할 것이다. 나는 지금 이 자리에서 대통령의 탄핵에 주저하거나 반대 혹은 불참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명단을 공개하겠다”라는 글을 남기며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반대하는 국회의원들의 실명을 일일이 언급했다.

[사진=표창원 SNS]

파격에 가까웠던 표창원의 선택은 그의 이름을 연일 실검에 올렸다. 표창원에 의해 이름이 언급된 의원들은 공개적으로 불편한 심경을 표출하며 날선 발언을 쏟아냈다.

실제로 표창원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이름을 실명으로 공개한 직후 새누리당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표창원만큼 예의도 없고 품위도 없는 국회의원의 행태는 유사 이래 존재하질 않았다. 표창원은 현재의 탄핵정국을 둘러싸고 정치적 노림수만을 고려해 동료 의원들을 매도했다. 지극히 질이 나쁜 공세다. 표창원은 즉각 정치 테러를 중단해야 한다”라고 말하며 불쾌함을 표출했다.

특히 민경욱 원내대변인은 “표창원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자신의 주장에 명확한 근거와 증거를 제시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만약 증거를 대지 못한다면 표창원을 국회윤리위에 제소하겠다. 나아가 민형사 고발 등 모든 법적 조치를 행할 것이다. 표창원은 과거 전교조 명단 공개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이 있었다는 사실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갈등은 1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이어졌다. 이날 새누리당 박성중 의원은 “표창원의 명단 공개 때문에 새벽까지 전화받느라 잠도 못 잤다. 정말 너무하지 않냐”며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표했다.

이러한 박성중 의원의 발언을 물꼬로 표창원과 장제원을 비롯한 여러 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특히 표창원은 회의장을 떠나는 장제원 의원을 향해 “이리 와봐”라며 소리쳤고 이에 장제원 의원 또한 “아직 경찰인 줄 아냐. 의원으로서의 품위를 지켜라”라는 말로 맞대응했다.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피했던 갈등, 이후 표창원과 장제원 의원은 각자의 SNS를 통해 사과의 말을 전했다.

강단있는 행보로 여야 갈등의 촉발제가 된 표창원, 남다른 그의 결단력이 역시나 조금은 남달랐던 과거를 돌아보게 했다. 표창원은 여러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다사다난했던 자신의 학창시절을 고백한 바 있다. 과거 일제고사에서 전국 1등을 할만큼 수재로 불렸다는 표창원, 하지만 그는 시종 반항기로 똘똘 뭉친 사춘기를 보냈다고 털어놔 누리꾼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심지어 패싸움에 휘말리며 정신을 잃을 만큼 두드려맞아본 적도 있었다는 표창원이다. 중학교에 재학할 무렵, 표창원이 세 살 위의 친형과 싸우다 형에게 칼까지 휘둘렀다는 일화는 그의 남다른 기질을 짐작케 하기에 충분했다.

표창원은 지난 2012년 12월, 국정원 여직원 사건과 관련해 경찰에 적극 수사를 주문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표창원은 자신의 행동이 경찰대의 중립성을 침해할 수 있다고 판단해 경찰대 교수직을 사퇴해 화제를 뿌렸다.

조금은 남달랐던 행보, 곳곳에서 묻어난 강단이 국회의원 타이틀을 단 지금도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는 표창원이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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