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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창원 트위터, 결국 해산만이 답?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0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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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의 트위터를 둘러싸고 인터넷이 후끈하게 달아올랐다.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박근혜 대통령 탄핵 반대 의원의 명단을 실명으로 공개했던 표창원, 이에 새누리당이 단단히 뿔이 났다.

급기야 얼굴을 마주한 양측은 서로의 얼굴에 삿대질을 해가며 고성을 주고받았다. 표창원의 결단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했던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은 “야, 너”라 소리치며 표창원을 공격했다. 표창원 또한 자신의 SNS에 삿대질하는 장제원 의원의 모습을 영상으로 올리는 것으로 맞대응 했다.

[사진=표창원 SNS]

서로 주먹다짐만 안 했을 뿐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상대의 눈을 뚫어져라 노려보며 신경전을 벌였던 표창원과 장제원 의원, 두 사람을 말리기 위해 우르르 일어선 여야 국회의원들이 분분하게 이야기를 주고 받는 영상 속 장면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절로 혀를 차게 했다.

가뜩이나 輿와 野로 나뉘어 서로를 못 잡아먹어 안달이었던 이들이 최순실 게이트를 기점으로 한층 격한 ‘밥그릇 싸움’을 벌이고 있는 모양새다. 96%의 국민이 현 대통령의 퇴진을 외치고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나라를 위한 대책 수립은커녕 서로를 삿대질하며 내분만 키우고 있는 국회의원들, 표창원 트위터를 통해 촉발된 갈등은 박근혜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 이후 한층 복잡해진 수 싸움을 들여다보게 했다.

어쩌면 지금이야말로 여야가 정치력을 발휘해 국가적 위기에서 돌파구를 마련해야 할 시기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을 바라보는 시각은 제각각 동상이몽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문 발표가 있은 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표창원 트위터를 둘러싼 여야 간의 갈등이 증명하듯 이를 사이에 둔 입장차는 여전하다.

우선 친박계 지도부는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문 발표 이후 꽤 일사불란하게 움직이고 있는 중이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는 “대통령이 임기를 중단하고 모든 걸 내려놓겠다고까지 했다. 이걸 꼼수라고 하면 곤란하다. 지금으로선 국회가 답을 주는 수밖에 없다”며 국회의 결정을 촉구했다. 정진석 원내대표 또한 “대통령은 퇴임의 시기와 일정을 국회에 백지위임했다. 국회가 모든 걸 결정하라”라고 거들었다.

또한 강경 친박계는 “비상시국회의는 가급적 빨리 해체해 달라. 탄핵은 힘들다. 만약 탄핵에 들어가면 지도부는 사퇴하지 않고 로드맵도 전부다 거둬들일 것이다”라는 조원진 최고위원의 말을 빌어 비주류의 와해를 요구했다.

반면 야당은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담화문은 탄핵의 움직임을 희석시키고자 하는 꼼수라고 규정했다. 실제로 이와 관련해 추미애 민주당 대표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회동을 갖고 박근혜 대통령의 임기 단축을 위한 여야 협상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 합의했다.

국가적 최대 위기의 순간에도 여전히 밥그릇 지키기에 여념이 없는 국회의원들, 이 과정에서 부각되는 몇몇 의원들의 노골적 언쟁은 가뜩이나 씁쓸한 시민들의 속내를 더욱 쓰리게 만들었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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