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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의원, 여기서 '쿵' 저기서 '쿵'....졸지에 뉴스메이커로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02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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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하던 사람들도 왜 국회에만 가면 고성, 막말에 삿대질이 자연스러워지는걸까?

국회에서 또 고질병이 도진 듯한 모습이 연출됐다. 평소 많은 팬의 지지를 받아온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50)도 거기에 포함됐다. 새누리당 장제원 의원(49)과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고성과 반말에 막말을 주고받는 것도 모자라 자리에서 일어서며 몸싸움을 하려는 제스처까지 선보였다.

국회에서 몸싸움은 전통적으로(?) 초선들의 몫이었다. 그같은 행동이 당내에서의 위상 강화 목적으로 실행되는 측면도 있었다. 그러나 국회 선진화법 도입과 의식 개선 등의 영향으로 이제 그같은 모습은 현저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모처럼 구태가 재연됐다. 그 주요 당사자들이 표창원 장제원 의원이었다.

표창원 장제원 의원의 다툼은 표 의원이 이 날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의원 개개인의 입장을 SNS 상에 공개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표창원 의원은 의원들의 입장을 실명과 함께 '찬성'과 '반대', 그리고 '눈치보기/주저' 등으로 나누었다.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진 내용을 취합 정리한 것이라 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새누리당 박성중 의원이 먼저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섰다. 박 의원은 안행위 전체회의 도중 표 의원의 행위를 "인격모독" "살인" 등으로 표현하며 불만을 토로했다. 전화 받느라 새벽 3시까지 잠도 못잤다는 말도 덧붙였다.

박 의원의 발언이 나오자 야당 의원들 쪽에서는 상임위 안건 이외의 발언이라며 항의하는 목소리들이 쏟아져나왔다. 다소 혼란스러운 상황이 이어지던 중 장제원 의원이 갑자기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나가려 했다.

이 때 표창원 의원이 나섰다. 그가 "하고 싶은 말 맘껏하고 가는게 예의입니까?"라며 따지고 나선 것이다. 그러나 "예의"라는 말에 장제원 의원이 발끈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예의는 먼저 차리세요."라고 받아쳤다. 거기까지는 그런대로 무난했다.

그 다음 말이 표창원 의원의 심기를 자극했다. 장제원 의원이 "할 짓을 해야지 말야."라고 내뱉자 표창원 의원은 "뭐? 장제원!"이라고 소리쳤다. 그러자 장제원 의원이 "왜? 표창원!"이라 맞받아 넘겼다. 이 때부터는 두 사람 모두 시종 반말이었다.

표창원 의원은 "이리와 봐! 할 짓?"이라며 자리에서 일어서려 했다. 옆의 동료 의원이 손짓으로 막았지만 말다툼은 계속됐다. 장제원 의원이 "니가 아직 경찰이냐?"라고 소리쳤고, 표창원 의원은 "경찰이다. 왜?"라며 맞고함을 질렀다.

그러나 장제원 의원은 "깡패냐? 국회의원 품위를 지켜!"라고 소리쳤다.

이 날 사태는 표창원 의원의 SNS 공개 내용에 없던 의원들의 전화번호가 누군가에 의해 온라인상에 노출된 것으로 인해 더욱 험악해진 측면이 있었다. 새누리당은 당 차원에서 전화번호 최초 유포자를 가려 처벌해 줄 것을 수사기관에 의뢰하기로 했다.

한편 장제원 의원은 하루 전 열린 국조특위에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조 장관이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근무하던 당시 최순실씨의 단골 마사지센터에 간 적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 발단이었다. 그러자 조 장관은 증인과 대질시켜 달라며 거세게 반발했다.

장제원 의원은 이 날 질의를 통해 필요하다면 당시 조 수석을 조사한 특별감찰관의 이름을 댈 용의가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 장관의 강력한 반발로 이 이야기는 더 이상 진척되지 않았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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