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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책임이 막중했는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0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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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음주운전 혐의로 불구속입건됐다. 강정호는 이날 새벽 2시가 넘어 지인의 집에서 술을 마시고 숙소까지 운전해가다 앞서가던 차량과 가드레일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사고 이후 강정호는 차량을 몰고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경찰에 체포된 후에도 강정호는 동승한 지인이 운전대를 잡았다며 거짓 진술을 했다는 게 경찰 측의 설명이다. 차량에 설치된 블랙박스를 통해 운전자가 강정호임을 알게 된 경찰은 즉각 강정호의 음주수치를 측정했다. 강정호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면허정지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음주운전을 한 것도 모자라 사고를 내고 도주하고 경찰에 거짓 진술까지 했던 강정호, 팬들은 이래저래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강정호는 오는 3월에 열리는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이 예고된 상태였다. 하지만 경기를 코앞에 두고 음주운전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강정호를 정상적으로 출전 명단에 올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강정호가 대표팀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벌써부터 고뇌가 한 가득인 김인식 감독에게 또 하나의 짐을 얹어준 셈이다.

지난 7월, 메이저리그 진출 후의 승승장구에 찬물이 끼얹어졌던 강정호다. 당시 강정호는 자신의 숙소에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20대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기량에 급제동이 걸렸다.

강정호에 관한 우울한 뉴스는 미국 시카고 지역 일간지 트리뷴에 의해 꽤 구체적으로 보도됐다. 당시 트리뷴이 전한 바에 따르면 강정호는 데이트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처음 만난 23살의 여성을 자신의 호텔방으로 부른 뒤 그곳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술에 취해 정신을 잃은 여성을 성폭행 했다.

실제로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강정호는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노스 미시간에 위치한 웨스틴 호텔에 투숙한 바 있다. 트리뷴은 시카고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강정호가 당일 밤 여성을 자신의 호텔로 불러들였고 그곳에서 사건이 발생했다며 구체적인 설명을 덧붙였다.

특히 해당 여성은 강정호가 건네준 술을 마신 뒤 정신을 잃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심화됐다. 그리 많은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약 15분~20분간 정신을 잃었고 깨어나보니 강정호에게 성폭행을 당한 상태였다는 게 여성의 주장이었다.

이 여성은 다음날 오전 곧장 노스웨스턴 메모리얼 병원으로 향해 성폭행과 관련한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를 위해 택시를 타고 병원으로 향할 때에도 약기운에 취해 정신이 몽롱했다는 여성, 이후 병원 측은 경찰에 여성과 관련한 검사 결과를 통보했으며 경찰은 여성이 주장한 ‘의문의 약’의 정체를 파악하기 위해 주력 수사 중이라는 게 트리뷴의 보도였다.

이후 강정호의 성폭행 사건과 관련해 시카고 경찰 측은 “강정호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과 연락이 잘 닿지 않아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고 밝혔다.

사건의 진위 여부를 차치한 상태에서도 이미 성폭행 운운하는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야구선수로서의 커리어에 제대로 오점을 찍었던 강정호다. 성폭행 건에 관한 수사가 길어지며 잠시 옅어졌던 악재의 기운이 이번 음주운전 사고로 또 다시 짙어졌다. 정규 시즌이 끝났다고는 하나 WBC라는 전세계 야구인의 축제가 남아있는 지금, 대표팀에 힘을 실어주진 못할망정 도리어 걱정만 끼친 강정호에게 팬들도 원망스런 타박의 말을 쏟아내고 있는 중이다. 김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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