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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사, 좌고우면 없이 걸리는대로....'우'와 마주칠까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02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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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사가 최순실 게이트 사건을 조사할 특검의 수사팀장으로 지명되면서 가장 관심을 끄는 부분은 그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을 수사하게 될지 여부다. 현재로서는 윤석열 검사와 우병우 전 수석이 조사자와 피조사자의 신분으로 특검 조사실에서 마주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윤석열 검사와 우병우 전 수석은 썩 향기로운 관계를 가졌다고 할 수는 없다. 확실히 드러난 바는 없지만 오히려 두 사람 관계가 껄끄러울 것이란 관측이 많다. 윤석열 검사와 우 전 수석의 만남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이유다.

두 사람 관계가 껄끄러울 것이란 관측은 윤석열 검사의 좌천성 인사 과정에 우병우 전 수석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란 추정과 관련이 있다. 그같은 관측으로 인해 이석열 검사를 특검 수사팀장으로 영입한다는 발표가 나오자 기자들은 박영수 특검에게 윤석열 검사가 복수심을 가지고 수사에 임할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러나 박영수 특검은 "영화에나 나오는 얘기"라며 가볍게 일축했다.

우병우 전 수석은 롯데그룹이 마지 못해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제공했다가 돌려받는 과정에 개입했을 것이란 의혹에 휘말려 있다. 의혹의 핵심은 우 전 수석이 롯데 내부 비리와 관련한 검찰의 수사 계획을 최순실씨 등에게 귀띔해 주었을 지 모른다는 것이다.

결국 최씨 측이 롯데에 자발적으로 돈을 되돌려준 이유가 바로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정보 제공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윤석열 검사가 지휘할 특검 수사팀은 최순실씨 게이트의 또 다른 주요 관련자로 의심받고 있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해서도 조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검사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특정인을 지목하지 않은 채 "조사하다가 나오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위법 행위가 나오면 있는 그대로 조사해 의법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셈이다.

윤석열 검사는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으로 재직중이던 2013년 12월 국정원 댓글사건 수사팀장을 맡았던 경력의 소유자다. 당시 윤석열 검사는 검찰 지휘부의 반대를 묵살한 채 국정원 직원들에 대한 압수수색과 체포영장 집행을 강행함으로써 항명 파동을 빚었다.

항명 파동 이후 윤석열 검사는 "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수사 중 이런저런 요구가 많아지면 검사는 그것을 압력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항명 파동으로 인해 윤석열 검사는 검찰 내부에서 징계 조치를 받은 뒤 대구고검 검사, 대전고검 검사 등으로 연이어 좌천성 발령을 받았다. 지금은 대전고검 검사로 재직중이다.

윤석열 검사는 대검찰청 중수부 휘하의 중수 1과장과 2과장을 거쳐 서울중앙지검 특수 1부장을 역임했을 만큼 특수 수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다. 윤석열 검사가 대검 중수부에 근무할 당시 우병우 전 수석은 수사기획관을 맡고 있었다.              

윤석열 검사와 박영수 특검의 직접적인 인연 또한 대검 중부수를 매개로 맺어졌다. 박영수 특검은 대검 중수부장을 역임했다.

윤석열 검사의 특검 내 직함은 공식적으로는 '파견검사'이다. 1명의 특검과 4명의 특검보 아래에서 수사 일선을 책임질 파견검사 20명 중 한명이란 의미이다. 하지만 윤석열 검사는 발탁 1호 파견검사로서 실질적인 수사팀장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 수사팀에는 파견검사 외에 40명의 특별수사관, 또 다른 40명의 공무원이 합류한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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