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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이랑 사과, 소트니코바 때는 모두의 박수를 받았는데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05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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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 3월, 김연아의 금메달을 ‘강탈’한 주인공이라 여겨진 러시아의 소트니코바, 그녀가 tvN ‘SNL코리아’를 통해 ‘잘근잘근’ 씹어졌다.

소트니코바에 대한 풍자 개그는 ‘SNL코리아 시즌5’를 통해 연출됐다. 이날 김민교와 안영미, 정명옥은 각각 소트니코바와 코치, 심판으로 분하며 ‘빵’ 터지는 풍자 개그를 선보였다. 이날의 풍자는 “우리 러시아에서 열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먹게 돼 정말 기쁩니다. 응원해주신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쓰바시바”라는 김민교의 멘트에서부터 시작됐다.

[사진=tvN 방송캡처]

그런데 김민교의 뼈있는 멘트는 시작에 불과했다. 코너 속에서 편파판정 의혹에 대해 한마디 해달라는 부탁을 받은 정명옥은 “물론 김연아도 잘하기는 했지만 우리가 가산점을 주는 기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나의 기준은 재미, 실수, 반전 그리고 인간미다. 씨바”라 답하며 또 한 번 누리꾼들을 폭소케 했다.

여기에 안영미도 거들고 나섰다. 정명옥의 멘트가 끝나기가 무섭게 안영미는 “인간이기에 할 수 있는 실수, 부족함, 엉덩방아 등이 우리가 지향하는 점이다. 그런데 김연아는 너무 완벽해서 정나미가 떨어졌다. 사람이 할 수 없는 경기였다. 피겨 로봇이었다”고 말하며 대박웃음을 선사했다. 이어 안영미는 “점프하고 바로 착지하는 척 연기하고 이어서 모르는 척하는 표정연기. 그거 다 내가 가르친 거다”라는 멘트로 풍자의 정점을 찍었다.

이날 선보인 소트니코바 풍자는 SNL 멤버들이 그녀의 녹색 형광 의상 갈라쇼를 재현하면서 또 한 번 빅재미를 선사했다. 수많은 패러디 영상들을 만들어내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소트니코바의 갈라쇼를 능청스럽게 재현해낸 김민교의 모습은 ‘SNL코리아’가 선사한 여러 풍자 가운데 과연 백미라 칭해도 손색이 없는 것이었다.

앞서 김연아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프리프로그램에서 144.19점을 획득하며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게 금메달을 내줬다. 프로그램의 기술을 완벽히 클리어 했음에도 불구하고 적잖은 점수 차로 금메달을 빼앗긴 김연아, 이로 인해 국내 언론은 물론 러시아를 제외한 각종 외신들은 편파판정 의혹을 제기하며 논란을 심화시켰다.

이렇듯 ‘SNL코리아’에서 선보이는 촌철살인 풍자는 누리꾼들의 허를 찌르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자국 선수라는 이점을 백퍼센트 활용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음에도 불구하고 늘 당당했던 소트니코바, 그녀에게 마치 자신의 금메달이라도 빼앗긴 듯 울분을 토했던 국내 누리꾼들은 ‘SNL코리아’의 촌철살인 풍자에 짜릿한 쾌감마저 선사받았다.

하고자 하는 말이 분명할 때 그리고 그것이 모두의 공감을 얻을 때 ‘SNL코리아’의 풍자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그렇다면 논란이 된 정이랑의 풍자는 어떨까. 본래 취지가 그랬다 한들, 의미가 왜곡되어 전달됐다고 한들 모두의 공감을 사지 못한 정이랑의 풍자는 ‘SNL코리아’를 또 한 번 곤경에 빠뜨렸다.

논란은 3일 방송된 ‘SNL 코리아 시즌8’을 통해 물꼬를 텄다. 이날 정이랑은 ‘불후의 명곡’이란 코너에서 배우 엄앵란의 분장을 하고 등장해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을 불렀다.

정이랑은 노래를 부르던 중 가사에 ‘가슴’이란 단어가 언급되자 “가슴 얘기만 나오면 부끄럽다. 나는 잡을 가슴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옆에 자리하고 있던 안영미는 “잡을 가슴이 없다는 대목에서 매우 공감했다. 가슴의 한이 느껴지는 무대였다”고 거들었다.

방송 이후 일부 누리꾼들은 정이랑의 개그에 격한 불만을 표출했다. 지난해 엄앵란은 유방암 2기 판정을 받고 가슴 한 쪽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은 바 있다. 이후 MBC ‘휴먼다큐 사랑’에 출연해 암 수술 후의 근황을 공개한 엄앵란은 “수술하고 나서 겨드랑이 안쪽에 감각이 없다. 내 몸에서 한 쪽이 떨어져 나갔다고 생각하니 너무 슬프다. 기분이 나쁘면서 기도 죽는다”고 말해 누리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거세지는 논란에 정이랑이 사과의 말을 전했다. 4일, 정이랑은 “누군가를 표현한다는 건 그만큼의 지식과 정보가 있어야 한다. 내가 이부분을 간과했다. 몰랐다는 걸로 내 잘못이 면피될 수 없다는 걸 안다. 이 자리를 빌어 엄앵란 선배님께도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말로 논란을 사과했다.

현재 이세영은 ‘SNL코리아’ B1A4 출연 당시 공개됐던 비컷 영상으로 경찰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당시 이세영은 ‘SNL코리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던 영상에서 B1A4 멤버들의 중요 부위를 만지는 모습이 포착되며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앞서도 인피니트에게 비슷한 행동을 해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던 이세영, 결국 팬들이 국민신문고에 이세영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며 경찰 조사가 시작됐다. 오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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