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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경영, 황당하다 흘려버렸던 말들이?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05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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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눈만 바라봐도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고 주장하던 이가 있었다. 바로 ‘허본좌’ 허경영이다. 한동안 대중의 관심에서 사라진 듯한 이 이름이 최순실 게이트와 맞물려 또 다시 대중들 사이에 회자되기 시작했다.

앞서 허경영은 스스로 축지법이 가능하고 한강 물 위를 걸을 수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믿거나 말거나였던 허경영의 말, 황당함을 넘어 개그의 소재로까지 활용됐던 허경영의 주장이 이번에는 절묘하리만치 딱 맞아떨어졌다.

[사진=채널A 방송캡처]

허경영은 지난 2012년 12월, 한 인터넷 방송에 출연해 “대통령 3년차부터 레임덕이 생기고 조기 대선에 돌입할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허경영은 “대통령의 공약이 전혀 지켜지지 않아 민심이 분노해 촛불집회가 열리며 대통령은 조기 퇴진을 개헌정국으로 포장해 덮으려 할 것이다”라고도 덧붙였다.

현 시국과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허경영의 발언이다. 허경영이 ‘노스트라다무스’로 등극한 지금, 잠시나마 정치를 개그화시켰던 허경영의 황당 공약들이 다시금 되짚어지고 있다.

앞서 허경영은 2007년 17대 대선에 경제공화당의 대선 주자로 출마하며 황당한 공약들을 내건 바 있다. 상상만 해도 묘한 카타르시스가 선사됐던 허경영의 공약들, 이는 실현 가능성이 0 퍼센트라는 사실과 함께 한층 역설적인 재미를 선사했다.

이후 허경영은 18대 대선에 출마할 것을 선언하며 또 다시 5가지 황당 공약을 내걸었다. 일명 ‘해방 콘셉트’로 구성됐던 허경영의 공약들, 이것의 시작은 ‘학생들이 시험에서 잘하는 과목 1개만 보도록 하는 시험해방’이었다.

입시 위주 교육에서 진이 빠질 대로 빠져 있었던 대한민국 청소년들에게 기막히게 어필했던 허경영의 첫 번째 공약, 이는 ‘대학 등록금을 100% 지원하는 등록금 해방’이라는 두 번째 공약으로 이어지며 대학생들까지 응원의 말을 쏟아내게 했다.

허경영이 내세운 공약은 이게 다가 아니었다. 당시 허경영은 대학생활을 100% 국가 지원으로 마친 후 ‘국가가 직접 나서서 취업을 알선해 주는 취직해방’을 세 번째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는 ‘현 징병제를 모병제로 전환하는 군대해방’으로 이어지며 대한민국 청춘들을 열광시켰다. 이 네가지 만으로도 대한민국을 젊은이들의 천국으로 만들었던 허경영의 공약, 이는 ‘결혼 시 부부에게 국가가 1억 원을 지급해 주는 결혼해방’으로까지 이어지며 정점을 찍었다.

황당 공약 발표와 함께 허경영은 “내가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2개월 안에 현 국회의원들에게 옷을 다 벗게 하고 정당 제도를 모두 없애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선거에 출마하도록 하겠다”고 선포하기도 했다.

앞서 허경영은 2008년 공직선거법 위반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새누리당) 대표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이로 인해 허경영은 지난 2013년까지 피선거권이 박탈됐다. 여러모로 실현 가능성 제로였던 허경영의 공약, 그런데 이것들에 새삼 힘이 실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 건 왜일까.

그때라면 ‘나 원참’하며 흘려버렸을 허경영의 말, 이것이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가 세간을 강타한 지금 마치 톱니바퀴 맞물리듯 딱딱 맞아떨어짐에 누리꾼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는 중이다. 김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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