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차은택, 보안손님으로 특급대우 ....구중궁궐을 내집 드나들 듯?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06 10: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순실 차은택, 보안손님 맞나?"(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맞다."(이영석 청와대 경호실 차장).

5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기관보고에서 드러난 또 하나의 새로운 사실은 최순실 차은택 두 사람이 청와대에서 '보안손님' 대접을 받았다는 것이었다. '보안손님'은 청와대 경호실 직원들 사이에서 통용되는 일종의 은어다. 출입증 패용 없이 청와대를 드나들 수 있는 인물을 지칭하는 용어다. 최순실 차은택 보안손님 대접 사실은 이 날 기관보고 도중 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질의를 통해 확인됐다.

이 날 기관보고에서 박범계 의원은 최순실 차은택 보안손님 설의 사실 여부를 물었다. 그러자 이영석 경호실 차장은 그같은 사실을 시인했다. 이 차장은 또 "보안손님은 부속실 요청으로 지정된다."고 부연했다.

그러자 박범계 의원은 당시 부속비서관이 문고리 3인방 중 한명이었던 안봉근 전 비서관임을 상기시켰다.

질의 응답은 이어 보안손님의 출입에 대한 보고체계에 관한 내용으로 이어졌다. 차은택 보안손님 등의 출입이 경호실장에게 보고되는지가 주요 쟁점이었다.

이번엔 새누리당 황영철 의원이 나섰다. 황 의원은 "보안손님에 대해서는 경호실 업무가 작동되지 않는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이영석 차장은 "보안손님에 대해서는 보고받지 못할 수도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황영철 의원은 "반드시 경호실장에게는 보고가 된다는게 경호실에서 주요 역할을 담당했던 사람들의 진술 내용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영석 차장은 "과거엔 어땠는지 잘 모르지만 지금은 그런 시스템이 아닐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영석 차장의 이 날 답변 내용을 취합하면 최순실 차은택 보안손님 설이 모두 사실이며, 두 사람이 출입증 패용도 없이, 프리패스로 청와대를 드나들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그들이 언제 어느 때, 얼마나 자주 청와대를 드나들었는지를 확인하는 것조차 불가능할 수 있다. 경호실로의 보고 체계가 완비돼 있지 않다면 보안손님들의 출입 사실을 일일이 확인할 길이 없기 때문이다.

이 날 기관보고 자리에서 황영철 의원도 "대통령이 누구를 만나고 있는지 경호실은 24시간 체크하고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허술한 청와대의 경호시스템에 대한 이같은 질타에 이영석 차장은 "자세한 방법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기 곤란하다."는 말로 얼버무렸다.

한편 이날 국정조사 기관보고에 박흥렬 청와대 경호실장은 업무 특수성을 내세워 불참했다.   

김민성 기자

저작권자 © 업다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 2024 업다운뉴스.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