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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朴 독대 땐 말의 의미 잘 몰랐다 주장....지원 요구 확인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06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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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안가에서 독대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이재용 부회장은 독대 때 박 대통령과 만난 시간은 30~40분 정도였으며 그 당시 박 대통령이 문화 융성과 체육 발전을 위해 자금을 출연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6일 국회 국정조사 청문회에 출석해 한 발언을 통해서였다.

그러나 이재용 부회장은 그 당시엔 '재단' 등의 표현은 없었으며 "솔직히 무슨 얘기였는지 못 알아들었다."고 말했다. 당시 대화 내용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은 부친의 건강, 핸드폰 사업, 창조경제 등과 관련된 것들이었다고 설명했다.

독대 분위기가 강압적이었느냐는 질문에 이재용 부회장은 그렇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가장 큰 세간의 관심사인 출연금의 대가성 여부에 대해 이재용 부회장은 완강한 부인 입장을 유지했다. 대가성은 없었다는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은 각계로부터 후원 요청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한번도 대가를 요구한 적은 없다."고 단언했다. 미르 및 K스포츠재단이나 정유라씨에 대한 지원 등에 대한 대가성 논란을 잠재우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발언이었다.

최순실씨의 존재를 언제부터 알게 됐느냐는 질문에 이재용 부회장은 "정확한 기억은 없다."면서 "아주 오래 된 것 같지는 않다."고 답했다. 이어 최순실 사태가 터진 직후 어떻게 지원이 이뤄졌는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최순실씨의 존재를 알게 됐다고 부연했다.

국민들의 돈인 국민연금의 자금이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과정을 도왔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인하는 입장을 취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자체가 경영권 승계와 무관하다는게 이재용 부회장의 주장이었다.

자금 출연의 대가성과 국민연금의 권력 승계 지원설 등 민감한 내용의 의혹에 대해서는 단호히 부인했지만, 이재용 부회장은 시종 낮은 자세를 유지했다. 자신이 모자라다 싶으면 꾸짖어 달라고 요구하면서 채찍질도 달게 받겠다고 했다.

삼성을 둘러싼 정경유착 논란에 대해서는 "반성한다." "좋은 회사를 만들도록 성심껏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자신에게 부족함이 많다는 것과 삼성도 시대 변화에 맞게 변화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는 발언도 내놓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비교적 뚜렷한 입장을 드러냈다. 앞으로 지원금을 내지 않을 것이며, 개인적으로 전경련과 관련된 활동도 하지 않겠다는 다짐을 한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그러나 전경련 해체 문제에 대해서는 자신에겐 그에 대해 말할 자격이 없다고 밝혔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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