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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역시나...."관저 일은 난 몰라"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07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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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세월호 7시간 등과 관련한 각종 질문에 모르쇠로 일관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이 관저에서 미용사를 불러들여 머리 손실을 했는지, 시술을 받았는지 등을 묻는 질문에 한결 같이 "청와대 관저 일은 알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관저에서의 일은 아무도 보고하지 않는다."라며 김기춘 전 실장이 시종일관 내세운 말은 "모른다.", "알지 못한다." 등이었다. 이로 인해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이 머리 손질을 한 것이 적절했는지 등을 따지려는 의원들의 의도는 처음부터 빗나갔다.

박 대통령이 태반주사 등을 맞았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김기춘 전 실장은 "몰랐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미용주사를 맞아 본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시신 인양에 반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김기춘 전 실장은 부인으로 일관했다. 김기춘 전 실장이 시신 인양에 반대했다는 의혹은 고 김영한 전 민정수석의 메모를 근거로 하고 있다. 김영한 전 수석이 남긴 메모(일명 비망록)에는 "세월호 인양 X, 정부 책임 부담" 등의 글씨가 적혀 있다. 김기춘 실장이 주재한 회의에서 지시를 받아적은 것으로 보이는 메모 내용이었다.

이에 대해 김기춘 전 실장은 "그런 생각을 한 적도 없고, 지시를 한 적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같은 내용이 적힌 비망록을 본 바도 없다고 했다. 김기춘 전 실장은 또 "수석비서관 회의 때 메모를 하는 사람도 있고 안하는 사람도 있다."며 "회의 때 실장이 일방적으로 지시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기춘 전 실장은 거듭 메모에 적힌 내용의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하면서 "메모에는 적은 사람의 생각이 더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의 이 메모는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지 반년 뒤인 2014년 10월 27일의 회의 내용을 기록한 것이었다.

당사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의원들은 이 메모 내용을 집요하게 거론하며 김기춘 전 실장을 몰아붙였다. 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의 경우 김기춘 전 실장을 향해 혹독한 독설을 퍼붓기까지 했다.

김 의원은 김영한 전 수석의 메모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따져물었다. 김 의원은 "시신 인양에 정부 책임 부담이 따른다는 말을 김기춘 증인이 했고, 그같은 지시를 김영한 전 수석이 받아적은 것 아니냐?"고 다그쳤다.

김경진 의원은 이어 "죄송한 말씀이지만"이라고 전제한 뒤 "당신은 나중에 천당 가기 어려울 것이다. 반성하라."라고 쏘아붙였다. 그러나 김기춘 전 실장은 자신도 자식을 먼저 보낸 일을 거론하며 "왜 시신 인양에 반대했겠나?"라고 반문했다.

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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