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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의원 워딩 두고 호오 교차....송곳? 의욕 과잉?

  • Editor. 업다운뉴스
  • 입력 2016.12.0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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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김경진 의원은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위 활동에서 크게 주목받은 인물 중 한명으로 꼽힌다. 이번엔 과거 5공비리 청문회 때의 노무현 의원 등과 같은 청문회 스타들이 부각되진 않았지만 김경진 의원의 경우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JTBC의 엔터테인먼트성 시사 프로그램인 '썰전'으로 인기몰이 중인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도 김경진 의원을 칭찬했다.

유시민 전 장관은 김경진 의원이 상대의 허를 찌르는 질문으로 질문 답변 과정에서 일정한 논리를 추출해나간 점을 높이 평가한 듯했다.

유 전 장관이 지목한 부분은 지난 3일의 기관보고 당시 있었던 김경진 의원과 청와대 의무실장 간의 질문 답변이었다. 김경진 의원은 '보안손님'이 관저에서 대통령에게 의료 시술을 할 경우 청와대 의무실에 보고가 되는지부터 따져물어 들어갔다. 의무실장으로부터 "안 알려주면 모를 수 있다."는 내용의 답변이 나오자 김경진 의원은 그 답변이 나올줄 알았다는 듯 "그렇다면 관저에서 의료시술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라고 되물었다.

이에 의무실장은 가부에 대한 답변 없이 가정 상황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할 수 없다고 얼버무렸다. 그러나 청중들 입장에서는 김경진 의원의 주장에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김경진 의원은 지난 6~7일 이틀간 이어진 국조특위 청문회에서는 '막말' 시비에 휘말렸다. 특히 지난 7일 청문회에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을 상대로 질의를 이어가던 중 잠시 흥분하는 모습을 드러내 보이며 '천당' 운운한 것이 도마 위에 올랐다. 

차분하게 질문을 이어가던 김경진 의원으로서는 김기춘 전 실장이 모르쇠로 일관하자 분노가 치밀었던 듯 보였다. 김경진 의원은 고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망록 내용 중 '세월호 인양, 시신 인양 X, 정부책임 부담'이라 적힌 부분을 공개하며 김기춘 전 실장에게 질문을 던졌다. 세월호가 침몰한지 6개월여 뒤인 2014년 10월 27일자 메모에 '장'(長)이란 표시와 함께 적힌 내용이었다.

김경진 의원은 이 내용이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의 지시를 요약해 받아적은 것으로서, 그 의미가 '정부 책임과 부담이 될 수 있으니 시신 인양을 하지 말라고 지시한 것 아니었는가?'라는 취지로 따져 물었다. 그러자 김 전 실장은 "작성자의 주관이 가미돼 있을 수 있다."고 에둘러 답변했다.      

김 전 실장이 부인으로 일관하자 김경진 의원은 화가 치밀어 못참겠다는 듯 "김기춘 증인, 당신은 죽어서 천당가기 힘들 것이다. 많이 반성하시라."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김경진 의원의 고성과 독설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김기춘 전 실장은 착 가라 앉은 목소리로 자신은 그같은 지시를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자기도 자식을 잃었음을 상기시키면서 "왜 내가 시신을 인양하지 말라고 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민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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